라면3사 3년간 산업재해 분석해 봤더니…

오뚜기, 협력사 사고로 4건 수준→지난해 16건으로 급증…삼양식품 10건→3건, 농심 22건→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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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협력사 안전 취약한 오뚜기…산재 1년 새 3배 급증
오뚜기의 산업재해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오뚜기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4건에 불과하던 산업재해는 2023년 5건, 지난해에는 16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같은 기간 10건에서 5건, 3건으로 감소했고, 농심도 22건에서 15건으로 줄어드는 등 다른 식품업계 주요 기업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오뚜기의 산업재해는 모두 협력사에서 발생했다.

오뚜기 측은 산업재해 급증과 관련해 대부분이 본사가 아닌 외부 현장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총 16건 중 10건은 마트 등 영업 현장에서 발생했다”며 “도급업무의 경우 안전관리 주체는 도급을 받은 업체이고, 판촉사원이 근무하는 마트 특성상 오뚜기 측이 안전관리 강화를 직접적으로 요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 도급업무는 특정 업무를 외부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재해 발생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도 미미했다. 오뚜기의 안전환경 관련 정기 점검 횟수는 2022년 262회에서 2023년 298회, 2024년에는 316회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개선 조치 건수는 674건에서 508건으로 줄어들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