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침체…CJ제일제당, 식품 부진 직격탄

2분기 국내 식품사업 매출 4.5%↓…원재료비 상승 등도 부담 작용, 영업이익 47.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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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물류 성과’ 강신호 대표, 제일제당선 고전…식품 부진 직격탄
CJ제일제당이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 부진속에 좀처럼 수익성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제일제당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제일제당 매출은 3조59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58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며 47.9%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1800억 원대였던 영업이익이 1000억 원 아래로 내려앉은 것이다. 

국내 식품사업의 부진이 컸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줄면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1조3185억 원을 기록했다. 미주 지역 원재료비 상승과 디저트류 판매 부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작년 3월 CJ대한통운에서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긴 강신호 대표가 하반기 어떤 반등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 대표 시절 영업이익을 40% 끌어올리며 비용 효율화와 사업 다각화로 성과를 입증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 국내 식품업계는 최근 2년 사이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CJ제일제당뿐 아니라 CJ제일제당의 롯데웰푸드, 오뚜기 등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내수 위축으로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업황 속에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와 건강기능식품·대체식품 등 신성장 분야를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