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가 CJ푸드빌까지 겸임하며 그룹의 글로벌 외식사업 확대를 총괄하게 됐다. 특히 뚜레쥬르의 미국 시장 공략이 그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예년보다 빠른 인사를 단행해 CJ푸드빌 대표이사에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를 앉혔다.
이건일 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식품생물공학을 전공했다.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식품·외식 전반을 두루 거쳤다. CJ주식회사 사업1담당,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본부장, CJ제일제당 CJ 푸드 USA 대표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2024년 5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2025년 10월 CJ푸드빌 대표이사까지 겸임하게 됐다.
CJ제일제당 미국 법인을 이끌던 시절, 그는 슈완스(Schwan’s) 인수 이후 현지 조직과 생산·물류 시스템을 통합하며 글로벌 사업 체계를 안정화시켰다. 미국 내 아시안 식품 브랜드 인지도 확대,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유통망 확장 등을 추진하며 북미 시장에서 CJ식품의 기반을 넓혔다.
이러한 글로벌 사업 운영 경험이 이번 CJ푸드빌 겸임 인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미국 법인의 매출은 2021년 511억 원에서 2022년 765억 원, 2023년 1055억 원을 거쳐 올해 1373억 원까지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7억 원에서 36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2021년 196억 원에서 올해 490억 원으로 매출이 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매출이 2021년 146억 원에서 올해 253억 원으로 완만히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CJ푸드빌은 미국 내 28개 주에서 17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조지아주에 연내 완공 예정인 제빵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북미 매장을 10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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