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초고액자산가 서비스인 SNI를 앞세워 자산 관리 명가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예탁자산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가 5000명을 돌파했다. 국내 증권업계 중 최초다.
29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삼성증권의 올해 9월 말 예탁자산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가 5449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기반으로 자산관리(WM)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003년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2010년에는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를 선보이며 자산관리 명가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어 2020년에는 SNI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 고액자산관리 서비스를 개인에서 가문으로 확장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베이비붐세대가 보유한 자산이 배우자와 다음 세대로 상속되는 부의 이전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이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자산 30억 원 이상을 고객별로 보면 2025년 9월 말 기준 30대 고객 수는 2020년 말 대비 194%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40대(184%), 20대(178%) 순으로 뒤이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출시 이후 자녀세대의 신규 유입이 초부유층 고객 수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삼성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전용 상품을 운영하고, 자산관리, 투자, 가업승계, 기업솔루션, 다양한 세미나, 교육 등을 제공하면서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패밀리 오피스 인사이트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꾸준히 늘렸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본격화한 2020년 말 2855명이었던 고객 수는 약 5년 9개월 만에 90.9%(2594만 명) 증가했다. 예탁자산 30억 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고객이 5000명을 넘긴 것은 국내 증권업계 중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한편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유입을 기반으로 WM(자산관리) 부문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자산관리 부문 영업수익은 1350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년(1110억 원) 대비 21.6% 증가한 규모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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