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영업수익 확대…1위 탈환은 '아직'

본업경쟁력 강화 통해 하반기 들어 삼성카드와 격차 줄여…삼성카드, 연체율 0%대로 건전성도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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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영업수익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비용 확대로 인해 업계 1위 탈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카드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527억 원) 대비 31.2%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고 있는데, 경기 부진으로 인한 연체 증가와 대손비용 확대 등으로 인해 나가는 돈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체율 관리 등을 통해 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카드사들간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비용 확대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10년 만에 카드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줬다.

올해 들어서도 신한카드는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순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판관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6358억 원, 6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5927억 원, 6180억 원) 대비 43.2%, 51.7%씩 증가했다.

이에 신한카드는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영업수익을 끌어올리는데 힘쓰고 있다. 박창훈 대표 취임 이후 프리미엄카드 출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 법인카드 강화 등을 통해 신용카드 승인액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반기 들어 삼성카드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을 떼놓고 보면 삼성카드 1617억 원, 신한카드 1338억 원으로 279억 원의 격차가 발생했다. 2분기(삼성 1512억 원, 신한 1109억 원) 대비 격차(403억 원)를 줄였다.

다만 상반기에 격차가 워낙 많이 벌어진 터라 남은 4분기까지의 이익을 더하더라도 연내 순위 변동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누적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4973억 원, 3804억 원으로 그 격차는 1169억 원이다. 전년 연간(925억 원) 대비 격차가 오히려 늘었다.

한편, 비용 확대에 영향을 끼치는 건전성 부문에서는 삼성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3%로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1.37%로 0.13%p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