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의 킥스비율이 개선됐다. 이석현 대표 체제서 집중한 내실 경영의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해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킥스비율(지급여력비율)은 179.8%로 집계됐다. 전년 말(157.0%) 대비 22.8%p 개선됐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며, 높을수록 자본건전성이 좋다고 평가된다.
보험사들은 그간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킥스비율 악화를 겪었다.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 부채의 현재 가치가 상승하면서 요구 자본이 증가하게 되는데, 분모가 커지면서 킥스비율은 하락하게 된다.
현대해상 역시 2023년 말 173.2%였던 킥스비율이 2024년 말 157.0%까지 감소했다. 금감원의 킥스비율 권고치인 150%를 살짝 웃도는 상태였다.
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지난해 3월 이석현 대표가 현대해상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 대표는 1969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현대해상에 입사했다. 2023년부터 장기보험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CPC전략부문장을 맡았으며 손해보험업 전반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해상은 이 대표 체제에서 내실경영에 힘썼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공격적인 외형 확대 대신 수익성 개선, 리스크량 증가 억제, 보유계약 관리 강화 등 자본력 개선을 위한 내실 중심 전략을 추진했다.
이후 신계약CSM배수를 개선시키며 본격적인 내실경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신계약CSM배수는 17.4배로 2024년(12.9배) 대비 4.5배 증가했으며, 매분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계약CSM배수는 신규 체결 계약에서의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배수가 높다는 것은 수익성 우수 계약 중심의 포토폴리오가 고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자본건전성 및 자본력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9월 말 킥스비율은 전년 말 대비 개선된 상태다.
한편,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새로운 규제 관련해서도 일단 한숨을 돌렸다. 금융당국은 내년 1분기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 50%를 기준으로 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1분기 말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46.7%로 기준치인 50%를 하회했지만, 3분기에는 59.7%로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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