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또 최대 실적

2024년 1661억 원 최대 실적 달성 후 1년 만…선진·이머징 시장 고른 성장 바탕, 세전이익 5000억 조기 달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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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세전이익이 4981억 원으로, 2024년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제시했던 '2030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 5000억 원'에 대한 조기달성 기대감이 높아졌다.

24일 데이터뉴스가 미래에셋증권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49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661억 원) 대비 199.9% 증가했다. 

미래에셋은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에 진출하면서 해외사업에 나섰다. 이듬해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홍콩법인을 세웠다. 이후 글로벌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개 글로벌 지역에 28개의 글로벌 거점(홀딩스 제외·사무소 포함)을 두고 있다.

해외법인들은 2020년 초반만 하더라도 큰 힘을 내지 못했다. 당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투자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세전이익이 2021년 2432억 원에서 2022년 1428억 원, 2023년 485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2024년 들어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해외주식 거래 대금 확대, 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연간 세전이익이 전년(485억 원) 대비 242.5% 늘어났다. 166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선진국가(미국·홍콩·런던·싱가포르)와 이머징국가(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몽골)의 고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각 세전이익은 2024년 1033억 원, 628억 원에서 2025년 3315억 원, 1666억 원으로 220.9%, 165.3%씩 증가했다.

특히 뉴욕법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뉴욕법인은 미국 내 주식 브로커리지와 청산 결제 인프라를 갖춘 유일한 국내 증권사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뉴욕법인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2142억 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플로우 트레이딩(Flow Trading, 주문장과 거래 흐름을 읽어 차익(스프레드)과 헤지 기회를 노리는 거래 방식) 비즈니스와 투자자산 평가이익에 기반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전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2024년 기업가치제제고계획에서 제시했던 '2030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 5000억 원' 목표 달성 기대감도 높아졌다. 목표를 발표한 지 1년 만의 성과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해외법인의 최대 실적에 힘입어 전체 이익도 성장세를 거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9150억 원, 1조5936억 원으로 전년(1조1881억 원, 9255억 원) 대비 61.2%, 72.2% 증가했다.

올해는 해외법인의 성장을 위해 선진시장에서 글로벌 협력 체계와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머징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의 온라인 WM 강화를 진행한다. 핵심 성장지역인 인도를 중심으로 자기자본 재배분에도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거둔 인도법인은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하면서 종합 증권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