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해외법인 순풍에 업계 2위 지켰다

노부은행, 벨로시티 증권 신규 편입 효과 …전체 순이익 중 해외법인 비중 2024년 5.0%→2025년 14.1%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화생명이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을 기반으로 업계 2위를 지켜냈다. 일반보험 등 본업에서의 실적은 감소했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노부은행과 넥서스 클리어링(벨로시티증권의 지주사) 등 신규 법인 지분 취득을 기반으로 신규 이익을 인식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생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1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433억 원) 대비 172.8%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의 주도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썼다. 김 사장이 CGO로 자리를 옮긴 후 ▲리포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벨로시티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국내에서의 본업 부진을 만회하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외법인 확대는 순이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

보험업계는 손실계약 증가와 예실차 손실 등으로 본업 부진을 겪고 있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자체 순이익이 313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7206억 원) 대비 반토막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자회사 등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8660억 원에서 8363억 원으로 3.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생업계 내 순위도 삼성생명(2조4515억 원)에 이은 2위로 기존 위상을 지켜냈다.

해외법인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해외법인 실적 성장은 노부은행과 넥서스 클리어링이 연결재무제표에 신규로 편입된 점이 주효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216억 원, 473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기존 법인들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리포손해보험의 순이익은 2024년 50억 원에서 2025년 106억 원으로 늘었고, 인도네시아법인은 -64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손실을 줄였다. 다만 베트남법인은 447억 원에서 430억 원으로 3.8% 감소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이익 중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단순 비교하면 지난해 순이익(8363억 원) 중 14.1%를 해외법인이 책임졌다. 전년(5.0%) 대비 9.1%p 성장하며 두 자리수에 진입했다.

한편, 해외법인은 올해도 높은 실적 기여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부은행과 넥서스 클리어링이 지난해 6월과 7월 인수돼 6개월치 손익만 연결 실적에 반영된 만큼, 연간 실적 전체가 반영되는 올해는 추가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