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달군 퇴직연금…신한은행, IRP 앞세워 1위

적립액 상위 10개 사업자 중 6곳이 은행…신한 1분기 적립액 54조7391억, 은행 중 유일하게 50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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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에도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삼성생명을 제치고 전체 금융권 1위에 올랐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퇴직연금 적립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액 상위 10곳 중 6곳이 은행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증권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적립액을 늘리고는 있지만, 기존 강자였던 은행들의 적립금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적립액을 쌓았다. 올해 1분기 말 54조7391억 원으로 은행 중 유일하게 50조 원대의 적립액을 쌓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생애주기에 맞춘 연금 자산관리 역량과 수익률 경쟁력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밝혔다.

상품별 적립액을 전분기와 비교한 결과, 개인형IRP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4분기 19조513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0조8633억 원으로 1조 넘게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IRP는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퇴직연금센터에서 자산 배분 전략·수익률 달성 시 리밸런싱 등 퇴직연금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2022년 PB 출신 컨설턴트를 배치한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은행권 최초로 열었다.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에게 포트폴리오 중심 자산운용 및 관리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는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은행 연금케어도 내놨다. 이를 통해 고객별 목표 수익률 관리 및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AI와 고객 기반 상담을 앞세운 신한은행은 적립액을 빠르게 늘리며 은행권 퇴직연금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삼성생명을 밀어내고 전체 사업자 기준으로도 1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2005년 퇴직연금 제도 이후 20년간 선두를 지켜왔지만, 올해 신한은행에 그 자리를 처음으로 내줬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적립액은 53조4763억 원으로, 두 사업자간 적립액 격차는 1조2628억 원이다. 

한편, 최근 1분기간 퇴직연금 적립액 증가율 상위권은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적립액이 42조4111억 원으로, 전분기(38조985억 원) 대비 11.4%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이 11.1%, 10.5%, 8.9%, 8.7%씩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