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기업금융' 순이익 급증…발행어음 인가는 멈칫

기업금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1년 새 두 배 가량 확대…거점점포 제재 리스크에 사업 인가 잠정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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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기업금융(IB)사업 순이익 비중이 1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IB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는 지연되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증권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금융(IB) 사업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4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844억 원) 대비 89.7%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사업부문은 위탁매매, 기업금융, 자기매매, 세일즈앤트레이딩(S&T), 선물중개업, 해외영업, 기타로 구성돼있다. 전체 사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증권사의 전통사업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다.

삼성증권은 단순한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초고액자산가를 필두로 한 WM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최근에는 비교적 약했던 IB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약진이 돋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IPO 대표 주관 건수는 13건으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공모총액(공동대표주관인 경우 각 상장주선인별로 동일하게 적용)은 7412억 원이었다. 와이즈넛, 서울보증보험, 더핑크퐁컴퍼니, 리브스메드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종투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IB 사업 확대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은 신청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달성하며 2017년 인가에 도전했지만, 당시 내부통제 이슈로 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8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지만,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인가안이 상정되지 않으며 또 다시 제동에 걸렸다.

지난해 7월 신한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이 금융위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는데, 이 중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만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 발행어음 인가는 지난 8일과 9일 증권선물위원회와 안건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금융위원회의 최종 의결만 남겨놓은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인가 심사는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사유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거점점포 제재 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제재 수위에 따라 인가 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