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대형 PLCC 제휴사들의 이탈에도 호실적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카드 라인업을 앞세워 본업 강화에 나선 데 영향을 받았다.
28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카드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카드수익은 4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197억 원) 대비 5.3%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그간 전업카드사 중 대표적인 PLCC 사업자로 꼽혔다. 자동차, 유통, 정유, 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의 업체들과 PLCC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회원 증가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주요 PLCC 파트너사였던 스타벅스와 배달의 민족 등이 타 카드사들과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삼성·우리카드, 배달의 민족은 신한카드와 손을 잡고 제휴카드를 내놨다.
PLCC 업계에서의 독점 체제 시대가 종료됐음에도 현대카드의 실적 지표는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용판매 취급액은 44조7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42조2439억 원) 대비 5.9% 늘었다. 이 기간 회원 수(본인 회원 기준)도 1239만 명에서 1272만 명으로 33만 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원 수, 신용판매 취급액을 비롯한 모든 지표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라이프스타일에 밀착한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알파벳카드 5종을 재출시했다. 이에 앞서서는 고객의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부티크카드 3종을 내놓기도 했다.
이 중 알파벳카드는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발급 1만 장을 넘기고, 이후 석 달간 발급량이 약 15%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카드사의 본업인 카드수익에서의 성장세를 거둔 현대카드는 비용 증가에도 호실적을 잇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79억 원, 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798억 원, 614억 원) 대비 10.2%, 5.4%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잇고 있다. 올해 1분기 일반 연체율(대환 제외)는 0.8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90%) 대비 0.05%p 하락하며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는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개발하며 단순 카드사를 넘어 금융 테크 기업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올 초에는 현대카드 회원의 연간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소비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연간명세서 2025를 선보였다.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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