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 상품…이마트의 신세계푸드 활용법

상품 기획과 제조, 물류, 판매 하나의 체계로 운영 가능해져…PB상품 경쟁력 강화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가격보다 상품…이마트의 신세계푸드 활용법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이마트가 신세계푸드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식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2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마트와 신세계푸드는 오는 7월 23일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신세계푸드는 8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되고 이마트의 100%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전환된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공개매수로 신세계푸드 지분을 66.45%(의결권 기준 71.18%)까지 확보했다. 이어 잔여 지분까지 모두 취득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게 된다.

이번 편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세계푸드 재편 작업의 마지막 단계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 단체급식 사업을 고메드갤러리아에 1200억 원에 양도하기로 결정, 같은 해 11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각 대상 사업은 2024년 기준 매출 275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7.9%를 차지했지만, 회사는 급식 대신 제조·유통·외식 중심의 사업 구조를 선택했다.

사업 재편은 재무 부담도 덜어냈다. 한국신용평가는 영업양도 효과를 반영할 경우 신세계푸드의 순차입금이 2363억 원에서 1163억 원으로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3월 말 174.9%에서 93.2%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규모는 일부 축소됐지만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마트는 이번 편입으로 식품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세계푸드는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PB 상품을 비롯해 델리와 HMR, 이마트 매장 베이커리 브랜드인 블랑제리와 E-Bakery,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컴퍼니에 공급하는 디저트와 샌드위치 등을 생산하는 핵심 계열사다. 

완전자회사 전환으로 상품 기획과 제조, 물류, 판매를 하나의 체계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의사결정 속도와 상품 개발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업계에서는 대형마트 경쟁의 중심이 가격에서 차별화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PB와 델리, HMR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제조 역량을 직접 확보한 이마트가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