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올 들어 자본 1.7조 확충…IMA 기반 다진다

유상증자 완료 시 자기자본 8조6377억 원…IB 경쟁력 회복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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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KB증권이 올해만 1조70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KB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8조 원을 넘기게 된다.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증권에 이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9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KB증권이 지난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 초 7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넉 달 만에 1조 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결정하며 자기자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KB증권은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을 제치고 자기자본 4위 증권사로 올라서게 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B증권의 올 3월 말 자기자본은 7조6377억 원(개별 기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단순 반영하면 자기자본은 8조6377억 원까지 확대된다. 유상증자 자급 납입일은 7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자기자본이 8조 원을 넘기면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KB증권 역시 이번 증자를 통해 IMA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진두·이홍구 KB증권 대표는 유상증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증자는 '전환과 확장'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 성장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보장 의무를 달고 고객의 예탁자금을 기업금융 등 자산에 운용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IMA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IMA 사업 인가 획득을 위해서는 IB 부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IMA는 고객 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 배당 투자 상품인 만큼, 기업금융 운용 능력이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KB증권은 올해 1분기 IB 부문 부진을 겪었다. 영업이익이 -34억 원으로 전년 동기(455억 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올 초 중복상장 규제 이슈와 상장 심사 강화 등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IB 부문의 실적 회복이 IMA 사업 인가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진두 KB증권 대표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채권발행시장(DCM)과 IPO 등 전통IB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금융당국은 IMA 인가 신청을 위해 자기자본 기준을 2년 연속 충족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강 대표가 자기자본 요건을 유지하는 동시에 IB 부문의 경쟁력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향후 IMA 인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