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커지는 '투자' 존재감…'보험'도 넘었다

상반기 투자손익 7031억, 보험손익 3.7% 감소에도 순이익 1조 원대…주식형 자산 확대 효과, 운용자산이익률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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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메리츠화재가 투자손익 증대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본업인 보험손익은 주춤했지만, 투자손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리츠화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투자손익은 70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048억 원) 대비 16.3% 증가했다.

손보사들은 예실차 손실, 장기보험·차보험에서의 손해율 악화로 본업인 보험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이에 또 다른 수익축인 투자손익이 실적을 받쳐주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손익은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을 운용해 얻는 손익을 의미한다.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배당수익, 매매손익, 평가손익 등이 포함된다.

메리츠화재도 투자손익이 보험 부진을 메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은 6975억 원으로, 전년 동기(7242억 원) 대비 3.7% 감소했지만, 투자손익 증대를 바탕으로 1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투자손익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연간 기준 2023년 6095억 원에서 2024년 7616억 원, 2025년 8623억 원으로 증가세를 잇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지난해 연간 투자손익의 81.5%에 달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투자손익(7031억 원)이 보험손익(6975억 원)을 웃돌면서 전체 실적에서 투자 부문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는 "주식형 자산 증가를 통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PL) 평가 및 처분손익 증가로 투자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의 운용자산 중 주식 및 출자금 규모는 올 상반기 6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1989억 원) 대비 4762억 원 늘었다. 

이 기간 FVPL 평가이익은 1333억 원에서 3739억 원으로 180.4% 증가했다. 보험사가 총 운용자산에서 이자, 배당, FVPL 평가손익 등을 합산해 거둔 투자 수익의 비율을 의미하는 운용자산이익률도 올 상반기 6.0%로, 전년 동기(5.5%) 대비 0.5%p 상승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신계약 확대를 통해 본업 기반도 다지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장기신계약은 월납환산 기준 349억 원, 366억 원으로 전년 동기(291억 원, 304억 원) 대비 19.9%, 20.4%씩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CSM도 8942억 원으로, 전년 동기(7299억 원) 대비 22.5% 증가했다. 이에 기말 CSM도 11조2482억 원에서 12조1208억 원으로 7.8% 확대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