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몸집 키운 메리츠증권, ‘모음’으로 성장세 잇는다

리테일 고객 확대, 위탁매매·자산관리 호실적…AI·커뮤니티 결합 플랫폼 모음 앞세워 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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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메리츠증권이 AI 플랫폼 모음을 내놓으며 리테일 사업 확대의 승부수를 띄웠다.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슈퍼365와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앞세워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메리츠증권은 이달 1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주식 매매 기능에 투자정보와 글로벌 커뮤니티, AI 서비스를 결합한 금융 플랫폼 모음(MOUM)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음 출시가 메리츠증권의 리테일 사업 확대의 일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 기업금융(IB)에 강점을 보여온 메리츠증권은 최근 리테일 사업에도 힘을 싣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2년 말에는 비대면 전용계좌인 슈퍼(Super)365를 출시했고, 2024년 말부터는 슈퍼365 계좌의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리테일 고객 확보에 나섰다.

메리츠증권의 리테일 고객 수는 지난해 2분기 27만8176명에서 4분기 43만1576명, 올해 2분기 52만6567명으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기간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도 35조4000억 원에서 71조7000억 원으로 약 36조3000억 원 증가했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고객 확대는 리테일 사업의 호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아직 기업금융, 자산운용 등 타 사업부문 대비 영업수익 자체는 적은 편이지만 두드러진 성장세를 거뒀다.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의 올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901억 원, 665억 원으로 전년 동기(247억 원, 208억 원) 대비 각각 264.8%, 219.7%씩 성장했다.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7.7%, 2.2%에서 5.7%로 각각 5.1%p, 3.5%p씩 상승했다.

하지만 그간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를 이끌었던 슈퍼365의 수수료 무료 혜택은 오는 2027년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이후에도 리테일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갈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수수료 경쟁력을 상품·서비스 경쟁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새로운 플랫폼 ‘모음’을 핵심 수단으로 내세웠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모음의 출시 의미에 대해 “모음이 추구하는 것은 플랫폼 위에서 참여자가 함께 숨쉬는 투자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메리츠의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의 투자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모음은 투자 정보와 커뮤니티, AI 분석을 하나의 화면에서 연결해 투자의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경험하도록 하며 기존 증권사 MTS와 차별점을 뒀다. 메리츠증권 고객이 계좌를 연결하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투자정보를 AI 분석과 함께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모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1일 국내주식과 미국주식 거래 출시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국내주식 신용대출,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미국주식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메리츠증권이 모음을 앞세워 빠르게 늘어난 리테일 고객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리테일 사업을 새로운 수익축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