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킥스비율 200% 회복…기본자본 확충은 숙제

후순위채 발행해 전체 킥스 개선, 보완자본은 증가…우량 신계약 확대 등 본업 이익 창출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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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흥국화재가 킥스비율을 20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자본적정성을 개선했다. 다만 자본 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보완자본 비중이 높은 상태라,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기본자본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의 질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흥국화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킥스비율은 201.5%(경과조치 적용 후)로 집계됐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금 지급 등에 필요한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흥국화재는 올 3월 1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본 확충을 통해 킥스비율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최근 킥스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196.0%에서 올해 3월 말 195.3%로 소폭 하락했지만, 2분기 들어 200%를 넘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킥스비율 200%는 보험사가 각종 위험을 감안해 산출한 요구자본의 2배 수준의 가용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본자본 규제에 대한 대응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7년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 기준을 50%로 규정하고, 제도의 안착을 위해 2035년 말까지 9년간 경과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흥국화재의 올해 6월 말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47.6%(경과조치 적용 후)으로 규제 기준선인 50%를 밑돌았다. 지난해 말 38.4%에서 올해 3월 말 40.1%, 6월 말 47.6%로 6개월 새 9.2%p 늘었지만, 여전히 50%를 채우지는 못했다.

특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은 기본자본이 아닌 보완자본을 늘리는 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전체 킥스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이익잉여금 확대 등을 통해 기본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향후 자본관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80.2% 급감하는 등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순이익 하락은 손해율 악화 등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손실 확대로 보험손익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예별손보 인수를 통한 외부 성장도 무산됐다. 흥국화재는 지난 6월 예별손보 공개매각 재공고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는 OK금융그룹이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흥국화재가 예별손보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으 건전성 개선과 장기손해보험 계약 확대 등을 꼽았다.

결국 기본자본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량 신계약 확대 등 본업에서의 이익 창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흥국화재의 올해 6월 말 CSM은 3조2073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8119억 원) 대비 14.1% 증가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기본자본은 이익잉여금 확대를 통해 개선시키고 있다"며 "다만 시장금리 기간구조에 따라 일부 변동이 될 수 있으며,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변경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