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이제는 카카오뱅크…내국인과 똑같은 금융 혜택”

국내 거주 외국인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 선보여…외국인통장 등 서비스 제공, 다국어 AI 번역으로 쉽게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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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외국인도 이제는 카카오뱅크…국내 고객과 동일한 금융 제공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이 12일 진행된 외국인 서비스 프레스톡에서 외국인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국내에 거주하는 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을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고객이 누리는 편리한 금융 혜택을 외국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12일 노보텔 엠베서더 동대문에서 ‘외국인 서비스 프레스톡’을 열고 외국인통장, 프렌즈 체크카드, 해외송금 서비스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2800만 명에 달하는 기존 국내 고객에게 제공해 온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외국인 고객의 이용 환경에 맞춰 확장한다.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은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거주 외국인들은 국내 고객들과 다를 게 없는 금융 일상을 갖고 있음에도 이들이 체감하는 금융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며 외국인 고객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20만 명으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통장 개설을 위해 외국인을 받아주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앱에서 절차가 완결되지 않거나 외국인 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앱의 홈 화면부터 수신, 결제, 외환, AI서비스, 생활 편의 서비스, 혜택 서비스를 포함해 다국어 서비스와 외국인 금융을 위한 전용의 소비자 보호 프로세스까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위한 올인원 종합금융 서비스를 출시한다.

외국인을 위한 별도 앱이나 채널이 아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앱을 그대로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앱 화면과 챗봇, 중요 알림, 채팅 상담 등 화면의 한글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번역, 출력한다. 

[현장] 외국인도 이제는 카카오뱅크…국내 고객과 동일한 금융 제공
카카오뱅크의 외국인통장은 전 세계 200여 개 국적 만 19세 이상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개설 전 과정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챗봇 방식으로 구현해 추가 심사 없이 5분 만에 통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재직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도 앱에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 확인에는 외국인 전용 셀카 인증 시스템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다. 

혜택은 국내 고객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체와 ATM 입출금 수수료는 면제하고, 모임통장과 세이프박스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외국인통장은 1인당 최대 2개까지 개설할 수 있다. 통장 화면은 원화 잔액과 함께 9개 통화로 환산한 금액을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프렌즈 체크카드도 발급한다. 우선 국내 전용 카드를 발급하고, 연말에는 해외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프렌즈 체크카드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송금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내기는 한패스와 제휴해 약 200개국, 50여 개 통화를 지원한다. 받기는 카카오뱅크의 자체 시스템으로 제공한다. 국내 고객과 동일하게 수취수수료는 면제다.

다국어 AI 번역을 적용해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금융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가입과 고객 문의 채널 등 모든 화면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공한다. 1:1 영어 상담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지원 언어를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안 체계도 외국인 고객의 체류 특성과 인증 환경을 고려해 마련했다. 체류 기간이 만료된 외국인들의 계정이 악용되지 않도록 별도로 체류 기간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또 한국인들에게 제공되는 셀카인증도 외국인에게 제공하되 외국인을 위한 전용의 안면 인식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했다.  

카뱅은 외국인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다. 오픈뱅킹, 예금, 적금, 개인 사업자 등 수신 상품을 포함해 대출 비교 서비스, 내신용 정보 서비스 등 여신 서비스도 개시한다. 상품 라인업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방한 외국인, 재외 국민까지 이용자층 확대에도 나선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