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등 생보사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순이익의 대부분을 은행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에는 그룹 순이익 중 98% 가량이 우리은행에서 발생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우리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사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은행이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에 따라 금융지주 순위가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역시 비은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과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iM라이프) 등 다수의 비은행 계열사를 분리매각하면서 그룹 대부분의 순이익을 은행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에 2024년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고, 지난해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기존 은행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은행·증권·보험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로 변화시켰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 확충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올해 들어서는 은행이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확대됐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순이익 중 우리은행 비중(우리금융 지배기업순이익 대비 우리은행 순이익 단순 계산 기준)은 90.3%로, 전년 동기(82.0%) 대비 8.3%p 늘렸다. 비은행 계열사 편입 후 1년 가량이 지났지만, 여전히 순이익 중 대부분을 은행에 의존하는 셈이다.
특히 3분기만 떼놓고 보면 은행 의존도가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조492억 원, 1조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하면 은행 순이익 비중이 97.9%로 전년 동기(59.1%) 대비 38.8%p 상승했다.
동양생명(2025년 3분기 670억→2026년 3분기 250억), 우리카드(500억→390억), 우리투자증권(110억→30억 원)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이 증권·보험 계열사 편입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외형을 갖춘 만큼, 향후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익성을 높이고 그룹 전체 실적에 대한 기여도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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