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X 장항준, 무한도전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서 대박 시그널

부부제작단 극본·연출로 공동 작업...'독이 든 성배' 우려 씻고 무도팬 호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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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싸인'(왼쪽), '무한상사'(가운데', 드라마 '시그널'(오른쪽) 포스터


[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김은희 작가·장항준 감독 부부의 합작품인 MBC ‘무한도전’의 프로그램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이 3일 첫 방송을 타며, 무도 팬은 물론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작가 선·후배로 만난 장 감독과 김 작가는 1998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부부 연출자와 작가로서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tvN ‘위기일발 풍년빌라(연출 조현탁)’에서 작가로 함께 작업했다. 지금의 김은희 작가를 알린 드라마 ‘싸인(연출 김형식, 김영민)’도 두 사람이 함께 극본을 썼다. 두 사람은 현재 같은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김은희 작가는 1972년생으로 배화여자고등학교, 수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해 드라마 5건, 영화 1건을 집필했다.

그는 2006년 영화 ‘그해여름’의 각본을 쓰며 데뷔했다. 2010년 tvN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와 2011년 SBS 드라마 ‘싸인'에서 장항준 감독과 공동 작가로 참여했다. 이후 2012년 SBS 드라마 ‘유령’, 2014년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의 극본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은 1969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를 단독 연출하면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 사건’의 각본, 2003년 영화 ‘불어라 봄바람’의 각본과 연출을 맡기도 했다. ‘라이터를 켜라’ 이후 장 감독은 영화 감독으로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TV 드라마에서는 2010년 아내 김은희 작가와 함께 tvN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와 2011년 드라마 '싸인'을 공동으로 집필했다. 드라마 '싸인'의 1회~10회를 연출했고, 11회~20회는 극본을 맡았다. 드라마 ‘싸인’은 두 사람의 마지막 공동작업이었다. 이후 장 감독은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의 극본을 썼다.

장 감독은 영화 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대중들에게는 TV 예능·영화 프로그램에서 더 익숙한 얼굴이다.

2010년까지 SBS ‘접속! 무비월드’의 프로그램에서 공동 MC로, 2010년 KBS2 ‘밤샘 버라이어티 야행성’의 공동 MC, 2012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TV 드라마·영화의 카메오로 연기도 했다. 그는 2002년 자신이 연출한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서도 친구 희창 역으로 등장했고,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 2010년 ‘주유소 습격사건2’, 2012년 ‘간기남’, ‘슈퍼스타’, ‘참을 수 없는’, 2014년 ‘피노키오’, ‘2015년 덫: 치명적인 유혹’, 2016년 ‘엽기적인 그녀2’, ‘딴따라’ 등에서 카메오로 활동했다.

8월 27일 방송된 ‘무한도전-무한상사 메이킹’에서 장 감독은 부담감을 드러냈다. “유재석, 김은희 작가가 참여하는데 흥행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사람들이 ‘장항준 때문이다’라고 말할까봐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장 감독 만의 문제는 아니다. 방영 전부터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은 ‘독이 든 성배’라고도 평가받기도 한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극에 도전하며 웃기지 않기로 작정했고, 지드래곤, 이제훈, 김혜수 등이 출연하며 필요 이상의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받은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인 것이다. 김은희 작가·장항준 감독, 두 부부 제작진이 다시 뭉친 ‘무한상사’는 3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