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매출 2조 일등공신 '진짬뽕' 파워

2007년 매출 1조원 돌파 이후 2016년 10년 만에 2조 돌파...면류가 매출확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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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오뚜기가 2016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진짬뽕’ 등 면제품류의 가파른 매출 성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69년 설립된 오뚜기는 2000년 매출 6900억 원에서 2001년 7400억 원, 2003년 8000억 원, 2006년 9700억 원까지 매출이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다 2007년 1조587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2010년 1조3910억 원, 2013년 1조7282억 원, 2015년 1조8830억 원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매출 2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1조원 돌파 이후 10년이 채 안돼서 매출이 2배 가까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이다. 이후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고 2016년 오뚜기 설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원 대를 달성했다.


지난 10년 내 오뚜기의 매출을 끌어올린 제품은 1969년 오뚜기 설립 후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카레와 냉동식품이 아닌 ‘면류’ 였다. 최근 라면업계 내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고 히트 상품의 주기도 빨라지면서 라면업계 지각변동이 극심하게 일어난 가운데, 오뚜기의 ‘진짬뽕’이 공전의 히트를 친 덕분이다.


라면업계 시장점유율 10%대 정도에 불과했던 오뚜기는 2015년 ‘진짬뽕’ 출시 후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올렸다. 급기야 2014년 시장점유율 16.3%였던 오뚜기는 2015년 18.3%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라면업계 내 ‘마의 점유율’이라고 불리던 20% 돌파에 성공했다.


‘신라면’으로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키는 농심의 점유율이 2014년 62.1%에서 2015년 61.4%로 소량 떨어졌고, 2016년에는 60%의 벽이 깨져 농심 점유율은 53.8%까지 하락했다. 오뚜기는 농심이 잃은 점유율을 흡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올렸다.


또 카레와 3분류 등의 제품군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지켰다. 전통적인 오뚜기의 대표 제품인 카레는 2016년 9월 80.2%, 2015년 9월 81.7%,  2015년 9월 83.3%을 지켰고 3분류 제품은 2016년 9월 92%, 2015년 9월 91.1%, 2014년 9월 91%을 기록했다.


오뚜기 제품군의 다양성 역시 꾸준한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오뚜기가 리스크가 높은 신제품으로 업계 도전장을 던질 때, 시장 점유율이 높은 1등 제품군들이 오뚜기의 매출을 책임지는 구조가 유지된 덕에 오뚜기가 2조 매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