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사상최대 기록 다시 쓰는 대한민국 기업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투자 모두 경신, LG전자‧KT는 기술에서 세계 최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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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올 들어 실적과 투자, 기술 등 다방면에서 사상 최대세계 최초 등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효성, 신한금융 등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19.8%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 14조 원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애플도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 제조업체와 비교해도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단연 1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4’‘FANG’의 영업이익(13조 원)을 다 합친 것보다도 높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3%로 이 또한 사상 최대 수치다. 게다가 3, 4분기에는 반도체 수퍼 호황에 힘입어 15조 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한다.

SK
하이닉스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돌파했는데, 1분기와 마찬가지로 매출과 당기순이익 등 실적지표가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LG
전자는 올 1분기 매출 146605억 원과 영업이익 921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82.4% 증가했다. 2분기 LG전자는 새로운 기록을 쓰지는 못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 13.6%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18891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수치다.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들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힘을 보탰다.

LG
화학도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2조 원이란 새 기록을 썼다. 상반기 매출은 128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238억 원으로 2011년 상반기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 역시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취임 한 이후 처음 받는
1분기 성적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효성 측은 견고한 실적은 독자적 기술, 고객 서비스 강화 등으로 이룬 성과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만 2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2197억 원)33.6% 급감하며 주춤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 후 주가는 곧장 하락세로 이어졌으나, 증권가에선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LG디스플레이 등은 투자 부문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평택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 등에 37조 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한다. 올해 투입되는 1단계 투자규모만 총 156000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역대 초기투자 비용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3조 원, 고용유발효과 44만 명의 막대한 경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
그룹도 SK하이닉스를 앞세워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 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OLED 사업에 2020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단일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모두 국내에 투자된다.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초 기록이 적지 않다
.

LG
전자는 미국에 출시한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4개 제품이 최근 세계적인 안전 인증기관 UL(Underwriter Laboratories)로부터 세계 최초로 가혹 조건의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가령 냉장고 도어를 30만 회 열고 닫아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식이다. 낙뢰나 과전압 유입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에서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7월 초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세계 최초로 영사기가 필요 없는 시네마LED 스크린을 상용화 했다. 회사 측은 120여 년 역사의 영화 산업 판도를 바꿀 혁신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양산차 최초로 남극횡단에 성공했다. 남극 횡단에 이용된 싼타페는 2.2 디젤 모델로, 극지 환경을 고려해 양산차의 일부를 개조해 투입됐다.

SK
텔레콤은 이달 들어 세계 최초로 4.5G LTE 속도를 1.4Gbps로 높였다. 기존 최대 속도는 900Mbps였다. 앞서 5월에는 호서대와 함께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지국 기반 수중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바닷속 통신 기지국을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잠수함 탐지, 적조 모니터링, 쓰나미해저 지진 조기 경보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KT
는 구형 랜선으로도 최고 1기가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터널에서도 끊어짐 없이 시청할 수 있는 LTE 위성 TV를 최초로 출시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