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이원준-강희태 체제 1년, 속절없이 무너진 ‘중국통’

백화점‧마트 수장 모두 중국사업 경험자...능력발휘 못하고 수익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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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이원준(롯데 유통부문BU장)-강희태 대표 체제 1년 째를 맞고 있는 롯데쇼핑의 2017년 실적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이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되는 것은 2015년 이후 두 번째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쇼핑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쇼핑은 매출 16조8353억 원, 영업이익 2580억 원, 당기순이익 -4176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공개가 남아있지만, 3분기까지의 실적을 볼 때 2017년 적자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2016년 연간 영업이익 9404억 원 대비 2017년 3분기까지 27.4% 정도만 도달한 상태로, 당기순이익은 이미 4176억 원 적자다.

특히 지난해 백화점, 마트 등 큰 사업 부문에서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에서의 타격이 크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백화점은 매출액 5조3629억 원, 영업이익 210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74%, 영업이익 29.1% 감소했다. 할인점 부문은 매출액 5조3061억 원, 영업이익 -181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72억 원에서 -1819억 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할인점 부문은 약 10개월 간 중국에서 영업정지 중인 롯데마트가 포함된 부문으로 중국 사업의 타격이 컸음을 알 수 있다.

롯데쇼핑은 2017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기순이익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수년 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감소를 단순히 중국 사드보복의 여파 탓만을 할 수 없는 이유다.

롯데쇼핑의 당기순이익은 5년 전인 2012년 1조1576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4년 6157억 원까지 내려갔고, 2015년은 처음으로 –345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흑자로 전환했지만 2469억 원으로 5년 새 78.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1조4675억 원에서 2015년 1조억 원 달성에 실패했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 9404억 원을 기록해 5년 새 35.9%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5.9%에서 2016년 3.2%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초 임원인사 당시 중국 사드보복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통인 강 대표를 롯데쇼핑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역시 롯데마트 중국본부 본부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롯데마트 매출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사업인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의 수장이 모두 중국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어 롯데쇼핑 중국 사업에서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은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강 대표는 지난해 2월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에서 롯데쇼핑 대표로 선임돼 백화점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015년부터 3년 째 롯데마트를 이끌고 있는 김종인 대표는 2014년 롯데쇼핑 롯데마트 중국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