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인 대표체제 세븐일레븐, 경쟁사 90% 성장하는동안 제자리걸음

2014년 취임당시 빅3, 지금은 3강에서 탈락...이마트24 등 후발업체 도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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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편의점 업계 ‘톱3’로 분류되던 세븐일레븐의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CU와 GS25가 급성장하며 편의점 ‘2강’을 구축한 가운데, 3강체제에서 밀려난 세븐일레븐은 이마트24 등 후발주자의 추격에 대응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가 선임된 2014년 세븐일레븐의 매출이 CU(BGF리테일), GS25(GS리테일)와 비슷했다는 점에서 3년간 더딘 성장은 경쟁사의 급성장에 비하면 사실상 뒷걸음질로 해석된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세븐일레븐의 연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2017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2조8816억 원, 영업이익은 3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매출액 2조7675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 대비 각각 4.1%증가하고 10.7% 감소한 수치다.

정승인 대표가 선임된 2014년 이후 세븐일레븐의 연간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승했지만 경쟁사의 성장세로 실적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세븐일레븐의 2016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조77033억 원, 영업이익 473억 원으로, 2014년 대비 매출액은 37.9%, 영업이익은 33.9% 증가했다.

경쟁사이자 업계 2강인 CU와 GS25의 실적은 3년 간 최소 50%~90%까지 성장했다. CU의 2016년 실적은 매출액 4조9413억 원, 영업이익 1970억 원으로, 전년동기(매출액 3조3031억 원, 영업이익 1125억 원) 대비 각각 49.6%, 75.2% 성장했다. GS25의 2016년 실적은 매출액 5조6027억 원, 영업이익 2132억 원으로, 전년동기(매출액 3조5021억 원, 영업이익 1106억 원) 대비 각각 60%, 92.8% 증가했다.

점포 수도 증가했지만 2016년 8309곳에 그쳤다. 2016년 이미 점포 수 1만곳를 달성한 경쟁사와 비교된다. 공정거래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점포수(가맹점, 직영점 포함)는 2014년 6681곳에서 2015년 7674곳, 2016년 8309곳으로, 24.4%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점포수는 9000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강 업체의 점포수는 2016년 이미 1만 곳을 넘어섰다. CU의 점포수는 2014년 8408곳에서 2015년 9409곳, 2016년 1만857곳으로 29.1% 증가했고, GS25의 점포수는 2014년 8290곳, 2015년 9192곳, 2016년 1만728곳으로 29.4% 늘어났다.


2018년 최저임금 인상 이슈로 점포수 확장폭은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세븐일레븐의 점포수 1만 곳 달성은 더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영업이익률도 문제다. 정 대표 선임 이전인 2013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2.1%로, 선임 이후 하락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영업이익률은 2014년 1.3%, 2015년 1.3%, 2016년 1.3%로 1%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역시 1.3%로 전년동기(1.6%)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CU와 GS25의 영업이익률은 3%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과 점포수 등에서 밀리며 빅3에서 탈락한 세븐일레븐은 후발주자인 이마트의 추격에도 대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상호를 변경한 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차기 세븐일레븐은 이마트24와 경쟁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1958년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7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기획부, 1994년 롯데그룹 기획실, 2010년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부문장, 2011년 롯데마트 디지털사업본부 본부장, 2013년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부문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부터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