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빠진 깨끗한나라, 최병민 회장 자립경영 '다시' 시험대

희성전자로부터 독립경영 3년만에...손위처남 구본능 회장에 또 지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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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깨끗한나라가 2017년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18억 원 적자 이후 10년 만이다. 희성전자의 품을 떠나 2014년 최병민 회장 경영체제로 돌아선지 3년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희성전자는 지난 2월 23일 풋옵션을 전량 배정받으며 깨끗한나라의 주식 252만8330주를 장외에서 취득, 지분율을 17.68%에서 28.29%로 늘렸다.

이를 통해 희성전자가 다시 한 번 깨끗한나라를 지원하게 되면서, 최병민 회장 체제 자립 능력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희성전자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이끌고 있다. 최 회장과는 최 회장의 부인 구미정 씨로 연결돼 있다. 구미정 씨의 오빠가 구본능 회장으로, 최 회장의 손위 처남인 것이다.

희성전자가 올초 깨끗한나라의 주식을 취득하면서 최 회장은 희성전자로부터 두 번째 지원을 받게됐다. 특히 지난해 생리대 ‘릴리안’ 사태에 대한 늦장 대응 등은 영업적자의 결정적 배경이 되면서 최 회장의 경영능력이 다시금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최 회장은 깨끗한나라의 전신인 대한팔프공업 고 최화식 창업주의 아들로 오너 2세다. 최 회장은 1980년 회사를 물려받았지만 경영악화로 사돈관계인 희성전자에 2009년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07년 매출 3941억 원, 영업적자 18억 원, 당기순손실 198억 원이던 깨끗한나라는 희성전자 경영체제 하에 2009년 매출 4891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 당기순손실 30억 원을 기록했고 이듬해 2010년 매출 5162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 당기순이익 41억 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흑자로 돌아왔다.

경영체제를 넘긴지 4년 째 깨끗한나라의 실적이 정상화되자 최 회장은 2014년 7월 지분을 다시 사들여 2015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 복귀했다.

최 회장 경영체제 복귀 이듬해 깨끗한나라의 영업이익은 복귀 직전해 2013년 영업이익 209억 원 대비 66.4% 감소한 70억 원을 기록, 2015년에는 81% 감소한 40억 원을 기록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최 회장 체제 깨끗한나라는 2016년이 돼서야 매출 7060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 회복했다. 희성전자 경영체제 정상 기록인 매출액 6474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에 근접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대표이사 복귀 3년 차인 2017년 생리대 사태 발생과 늦장 환불신청 과정 등 안일한 대응으로 또다시 적자 수렁에 빠져 또 다시 희성전자의 원조를 받으며 위기에 들어섰다. 두 번째 위기와 도움인 만큼 경영인 최 회장에게는 최대의 위기라는 평가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