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대표 체제 LG CNS,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

3년간 영업이익률 3.2%→5.7%→7.2%...경쟁사엔 못미쳐 삼성SDS 12.8%, SK(주)C&C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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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LG CNS가 재무통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2년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IT서비스 빅3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데다, 작년 수주금액이 크게 줄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 CNS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조32억 원의 매출과 21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7.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p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G CNS는 잦은 분기 적자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2015년 11월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뒤 외형 성장보다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김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2016년 적자가 누적된 자회사 원신스카이텍을 흡수합병하고, 해외 부실 법인들을 청산했다. 또 콜센터 운영기업 유세스파트너스,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 에버온을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실적이 악화된 ATM사업부까지 매각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수도 줄었다. 2015년 6505명이던 LG CNS 직원수는 지난해 5314명으로 12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LG CNS의 연간 급여총액은 2015년 3898억3200만 원에서 지난해 3556억9000만 원으로 340억 원 이상 줄었다.

이 같은 구조조정 추진 결과, 2015년 3.2%였던 LG CNS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5.7%, 2017년 7.2%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영관리를 효율화하고 프로젝트 관리 효율성을 제고했으며, IT서비스 본업 중심으로 사업방식을 개편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요인이라는 것이 LG CNS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수익성 측면에서 LG CNS가 경쟁사들에 밀리는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LG CNS의 영업이익률은 IT서비스 빅3 기업 중 가장 낮다. 삼성SDS와 SK㈜ C&C는 지난해 각각 6591억 원과 21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2.8%와 1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 CNS의 지난해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LG CNS의 수주액은 2016년 3조4698억 원에서 지난해 2조5351억 원으로 9000억 원 이상 줄어들었다.

LG CNS가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적절한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프로젝트는 참여를 자제했기 때문일 수 있다. 그 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수주액이 1년 만에 36.9%나 줄어들었다는 점은 향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