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 기간제 근로자 비중, 증권업계 '톱'

62.7%, 업계 평균 크게 상회..."채용방식 때문, 평균 연봉 높고 고용 불안도 없다"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메리츠종합금융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당기순이익 상위 5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합금융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업계 평균보다 41.12%포인트나 높았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당기순이익 상위 5개 증권사의 근로자 수를 분석한 결과, 총 근로자 수는 1만1319명으로 직전년도(1만1289명)보다 0.3%(30명) 증가했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 수는 2016년 2598명에서 2017년 2447명으로 5.8%(151명) 감소했다.

전체 근로자에서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21.62%로 직전년도(23.01%) 대비 1.39%포인트 감소했다. 여성근로자 비중은 2016년 37.45%에서 2017년 37.90%로 0.45%포인트 증가했다.

집계 기간(2016~2017년) 동안 합병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증권사 5곳 중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의 근로자 1497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수는 1018명으로 직전년도(1018명) 대비 11.7%(119명) 감소했다.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6년 68%에서 2017년 62.74%로 5.26%포인트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종금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62.74%로 업계 톱이다. 업계 전체의 기간제 근로 비중(21.62%)보다 41.12%나 높은 수치다. 

반대로 여성 근로자 비중은 업계 최하위다. 메리츠종금의 여성 근로자 비중은 2016년 23.92%에서 2017년 26.03%로 2.11%포인트 증가했으나 업계 전체 여성 근로자 비중(37.9%)보다 11.87%포인트나 적다.

이에 대해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타 증권사가 일본·유럽식의 직원 채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면 메리츠종금의 경우 미국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기간제 근로자 수가 많기는 하지만 평균 연봉이 높고 고용 불안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근로자 1만1319명 가운데 2447명(24.71%)가 기간제 근로자였다. 직전년도 기간제 근로자 비중(23.65%)보다 1.06%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업계 평균보다 3.09%포인트 높다.

한국투자증권의 여성 근로자 비중은 5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해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여성 근로자 수는 총 1063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42.93%를 차지했다. 업계 평균(37.9%)보다 5.02%나 높은 수치다.

NH투자증권과 신한증권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각각 19.03%, 15.73%로 직전년도 대비 0.72%포인트, 2.0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여성 근로자 비중은 NH투자증권이 39.67%로 1년 새 0.55%포인트 증가한 반면 신한증권은 0.54%포인트 감소한 35.65%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5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삼성증권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2016년 26명에서  2017년 30명으로 4명 증가했으나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4%에 불과했다. 업계 기간제 근로자 비중(21.62%)보다 20.28%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다만 여성 근로자 비중은 2016년 40.19%에서 2017년 40.11로 0.08%포인트 감소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