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대표 체제서도 R&D 급감

2017년 36억 원, 매출대비 0.08% 업계 최하위...주요 건설사 500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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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R&D(연구개발) 비용을 급격히 줄여가고 있다. 매출대비 R&D 비중은 몇년 째 업계 최하위이며, 최성안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19억68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지난해 36억2000만 원까지 감소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4년 0.16%에서 매년 감소해 2017년에 0.1%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비는 건설업계 주요 기업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이 2017년 1141억43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쓴 것을 비롯해 대림산업(630억2700만 원), 대우건설(561억7700만 원), GS건설(540억8800만 원)) 등 주요 기업들이 5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지난해 연구개발에 33억600만 원을 쓴 HDC현대산업개발만 삼성엔지니어링과 비슷한 규모다.

과거 삼성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비는 대체로 100억 원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1조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무급순환휴직, 사옥매각 등 고강도 비용절감 작업을 수행했고, 이 시기를 전후해 연구개발비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 701억 원, 2017년 4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낮아진 연구개발비 비중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용절감 기조 속에서 연구개발 투자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업계 평균에 준하는 수준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최성안 사장 체제로 바뀐 지난 1분기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업계 최저 연구개발비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