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신사업 쉽지않네…자회사 자본잠식 잇따라

휴세스 자본잠식, 삼천리ES는 부채가 자본의 9배, 삼천리E&E는 순손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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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1위 도시가스 공급기업 삼천리가 수익 다변화를 위해 추진해온 에너지 신사업이 10년 이상의 업력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천리의 종속기업인 집단에너지 기업 휴세스는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졌고, 에너지 솔루션 및 엔지니어링 기업 삼천리ES도 부채가 자본의 9배에 달해 자본잠식 위기에 처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천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휴세스, 삼천리ES 등 삼천리가 에너지 신사업을 위해 세운 일부 자회사가 자본잠식 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LNG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는 휴세스는 2016년 5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자본잠식 됐다. 

휴세스의 재무구조 악화의 주된 이유는 수익성 저하다. 2016년 8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56억 원의 순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에는 8억 원 순이익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현운식 이사가 이끌고 있다.

2001년 설립 후 고효율 기기, 플랜트, 에너지 솔루션 등에 주력해온 삼천리ES도 최근 자본잠식 위기를 겪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80.9%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581.1%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는 856.8%로 부채비율이 또 다시 급상승했다. 

삼천리ES 역시 최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48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삼천리ES는 올해 1분기에도 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삼천리는 삼천리ES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삼천리ES에 3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삼천리ES는 삼천리에서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맡은 강병일 사장이 2016년 12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해외 에너지 개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만 에너지 개발법인 삼천리E&E는 2016년 14억 원, 2017년 1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천리E&E는 멕시코만 등에서 광구와 광산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천리는 창립 55주년이었던 2010년에 5년 뒤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고 신규사업 매출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는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삼천리는 목표 시점보다 2년 뒤인 2017년에도 매출 3조2951억 원, 영업이익 611억 원, 당기순이익 51억 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도시가스를 제외한 신사업의 매출비중도 지난해 24.61%에 그쳤고, 올해 1분기에는 21.04%로 더 줄어들었다. 

반면, 장기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각종 신사업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2010년 말 77.1%였던 삼천리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177.6%로 100%p 이상 증가했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