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리아, 수익성 10년 전으로 회귀

던킨도너츠 성장세 둔화, 배스킨라빈스의 10년 성장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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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의 수익성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비알코리아의 대표 브랜드인 던킨도너츠의 매출 감소세가 좀처럼 회복되는 않아, 배스킨라빈스의 성장이 무색한 상황이다.

비알코리아는 SPC그룹 계열사로,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제빵브랜드 ‘던킨도너츠'사업부로 나뉘어져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비알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알코리아의 영업이익은 384억 원으로, 5년 새 2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37억 원으로 역시 2013년 대비 25.3% 감소해 비알코리아의 수익성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27억 원에서 5231억 원으로 약 4.1% 성장하는데 그쳤다. 

비알코리아의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2013년부터다. 영업이익은 10년 전인 2008년 392억 원에서 2013년 546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다시 감소해 2014년 524억 원, 2015년 518억 원, 2016년 405억 원을 기록했고 2017년은 384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순이익 역시 2008년 329억 원에서 2013년 451억 원까지 늘었지만 감소세를 이어오다 2015년 337억 원을 기록해 10년 전 수준에서 멈췄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08년 1386억 원에서 2017년 2483억 원으로 79.1% 늘었다.

비알코리아의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의 대조된 실적 격차도 주목된다. 2017년 배스킨라빈스는 매출 3503억 원으로, 전체 매출 5231억 원 가운데 67% 비중이다. 던킨도너츠의 매출은 172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3%에 불과하다.

두 브랜드의 매출 실적은 10년 간 크게 엇갈렸다. 현재 배스킨라빈스가 비알코리아 실적의 약 70%를 책임지고 있지만 2010년까지는 던킨도너츠의 매출이 우세했다.

2008년 던킨도너츠의 매출은 1829억 원,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은 1688억 원이었다. 비알코리아 매출 3517억 원 가운데 던킨도너츠는 52%, 배스킨라빈스는 48%로 던킨도너츠의 매출이 조금 더 높지만 두 브랜드가 거의 동등한 비중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2010년도 전체 매출 4261억 원 중 던킨도너츠는 21667억 원, 배스킨라빈스는 2094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한 회사 내 두 브랜드의 매출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이 급격히 늘며 역전한 것과 달리 던킨도너츠의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5년 간의 기록에서도 배스킨라빈스는 2013년 2928억 원, 2014년 3124억 원, 2015년 3331억 원, 2016년 3313억 원, 2017년 35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반대로 던킨도너츠는 2013년 2099억 원, 2014년 1980억 원, 2015년 1872억 원, 2016년 1773억 원, 2017년 17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던킨도너츠의 역성장으로 전체 매출의 70%을 이끌어가는 배스킨라빈스의 성장세도 비알코리아의 성장둔화를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던킨도너츠는 국내 제빵업계 내 경쟁에서 뒤처진 것으로 분석된다. 배스킨라빈스와 같은 아이스크림 업계에 비해 제빵업계는 대기업들이 경쟁 대상이다. 국내 제빵브랜드로는 같은 SPC그룹의 계열사 파리크라상의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롯데GRS(구 롯데리아)의 크리스피크림 등이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