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임원분석] LG디스플레이, LG그룹 인재 공급기지 부상

정철동 LG화학 사장, 정경득 LG전자 부사장 등 주요계열사 요직 배치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LG디스플레이 출신 임원들이 LG 계열사에서 요직을 맡아 활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G그룹의 인재 공급기지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강점인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생산기술과 함께 OLED와 같은 차세대 사업의 발굴·추진경험을 그룹 내 곳곳으로 전파하고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 계열사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전자, LG이노텍 등 전자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20여명의 LG디스플레이 출신 임원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경우 9명의 임원이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에너지사업부장인 정경득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 IT사업부장을 거쳐 최근 LG전자에 합류했다. 정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6공장장, 패널8공장장, 패널센터장, IT/모바일사업부 등을 거친 현장 전문가로, 최적생산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말 LG전자로 옮긴 뒤 태양광발전사업, 에너지저장장치, 에너지관리솔루션 등 에너지 관련 신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또 TV사업기획담당 김상열 전무가 LG디스플레이에서 IT/모바일상품기획담당을 역임했으며, 이병철 TV/모니터생산담당 전무, 정호영 B2B사업본부 전무 역시 LG디스플레이에서 각각 BLU담당, AD고객지원담당으로 일했다.

이밖에 백흠석 TV LCM 개발실장을 비롯한 5명의 상무가 LG디스플레이에서 옮겨왔다. 

LG이노텍은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일근 전무가 대표적인 LG디스플레이 출신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 상품기획담당을 맡은 권 전무는 2016년 말 그룹인사를 통해 LG이노텍에 합류해 이 회사의 미래사업 발굴과 육성을 맡아왔다. 

LG디스플레이 품질센터장이었던 이득중 전무와 LG디스플레이 기술연구담당이었던 이쌍수 상무가 최근 LG이노텍으로 옮겨와 각각 품질경영담당과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정철동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기술을 책임져온 인물로 2016년 12월 LG화학으로 전입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기술센터장, 최고생산책임자(CPO) 등을 맡으면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플라스틱 OLED 팹 인프라 구축, 생산기술 확보 등 중장기 디스플레이 생산기반을 강화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사장은 이러한 경험을 살려 LG화학에서 편광판 및 고기능필름 사업 턴어라운드, 유리기판, 수처리필터 등 신규사업의 조기 안정화 등에 주력했다.

정철동 사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에서 LG화학으로 전입한 전수호 부사장도 주요 패널공장장을 역임한 생산기술 전문가다. 특히 모듈센터장을 맡아 생산구조 개선과 시장 선도 제품을 적기에 대응해 LG디스플레이의 모듈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을 들었다. 

전 부사장은 LG화학의 신설 조직인 전지사업본부 글로벌센터를 이끌면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말 LG CNS의 CTO로 선임된 현신균 전무는 LG디스플레이 업무혁신그룹장 출신이다. 

현신균 전무는 LG디스플레이에서 업무혁신과 경영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했다. 2014년에는 한국CIO포럼으로부터 ‘올해의 CIO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부문상’을 받기도 했다. 

현 전무는 LG CNS에서 CTO 조직 외에도 컨설팅 조직인 엔트루의 수장을 겸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LG그룹 내 거물급 리더들이 LG디스플레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하현회 부회장은 1999년 LG디스플레이 영업기획팀을 시작으로 전략기획담당, 애플리케이션사업부장, 중소형사업부장, 모바일사업부장, IT사업본부장 등 10여 년 간 LG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최근 계열분리 이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본준 LG 부회장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LG LCD와 LG필립스LCD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구 부회장에 이어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LG필립스LCD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