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회공헌 활동 대폭 축소

3년 새 투자액 17%↓, 인원·시간도↓...연평균 영업수익 1.5%↑, 당기순이익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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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화재의 사회공헌 활동이 크게 줄었다. 사회공헌 투자액은 물론 봉사활동 참여 인원, 인당 봉사활동 참여시간까지 감소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화재의 사회공헌 활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이 회사가 지출한 사회공헌 투자액 규모는 총 191억5000만 원 정도다. 직전년도(345억1000만 원) 대비 44.5%나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사회공헌 투자액 규모는 2012년 267억1000만 원에서 2013년 296억7000만 원, 2014년 3336억6000만 원, 2015년 343억4000만 원, 2016년 345억10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급격히 감소했다. 

사회공헌 투자액이 1년 새 44.5%나 급감함에 따라 지난 2012년 이후 투자액 연평균 증가율은 -17%를 기록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 역시 급감했다.

2012년 1만2636명이었던 삼성화재 봉사활동 참여 인원은 2013년 1만9503명, 2014년 3만1385명, 2015년 3만1971명으로 3년 사이 153% 증가했다가 2016년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6년 삼성화재의 봉사활동 참여인원은 직전년도 대비 10.5% 감소한 2만8605명이었고 2017년엔 이보다 12.7%나 더 줄어든 2만4974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봉사활동 참여시간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2년 8.3시간이었던 삼성화재의 1인당 봉사활동 참여시간은 2015년 18.9시간으로 2.3배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6년 18.2시간, 2017년 15.8시간으로 감소한 상태다. 


이와 같은 삼성화재의 사회공헌 활동 축소는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삼성화재의 영업수익 규모는 21조6138억 원, 당기순이익은 9564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영업수익 21조3360억 원, 당기순이익 8409억 원) 대비 각각 1.3% 13.7% 증가했다.  보험어법시행령 제61조 개정으로 장부 폐쇄일이 변경된 지난 2014년 이후 3년간 연평균 증가율 역시 각각 1.5%, 6.3%에 달한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지출한 사회공헌 투자액 규모는 영업수익의 0.089%에 불과하다. 삼성화재는 2014년도부터 2016년도까지 매년 영업수익의 0.16%정도를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왔으나 이마저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