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역사 속으로...

KT, “와이브로 서비스 9월 말 종료”...SKT, "종료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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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홍렬 대기자]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토종 이동통신 기술 '와이브로'(Wibro)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T9월말 종료를 공식 발표했고, SK텔레콤도 서비스 종료를 검토 중이다 

와이브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처럼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 상용화한 기술로, CDMA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국제 이동통신 '패권경쟁'에서 밀리는 아픔을 겪었다

KT는 오는 930일자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지난 20064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지 13년여만이다.  

KT는 와이브로망을 전국 82개 시도에 구축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했던 사업자다. 하지만 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로 넘어오면서 와이브로 이용자가 급감해 현재 가입자가 5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SK텔레콤도 와이브로 사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가입자는 KT보다도 더 적은 18000명 수준이다

두 회사에 와이브로 용도로 할당된 주파수 2.3기가헤르츠() 대역 역시 오는 20193월로 종료된다. 통신사들은 와이브로용 주파수 할당대가로 매년 514000만원(KT), 411000만원(SK텔레콤)씩을 지불하고 있으며, 와이브로망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이용자 급감은 큰 폭의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9월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다만 9월 말 종료 승인이 난다고 하더라도 이용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네트워크 종료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leehr@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