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이 진두지휘한 미래에셋그룹 해외사업, 성장 가시화

해외종속기업 분기순손익 662억 원, 1년 새 216.5% 증가...12개 법인 중 11개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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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해외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주요 연결해외종속기업 순익은 1년 새 216.5%나 급증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미래에셋대우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수익은 7조4596억 원, 당기순이익은 35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영업수익 5조2345억 원, 당기순이익 2737억 원) 대비 각각 42.5%, 30.7%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의 주요 연결해외종속기업의 순익 역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주요 해외종속기업 12곳의 영업수익은 총 662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925억 원) 대비 24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반기순이익 역시 209억 원에서 662억 원으로 216.5% 증가한 상태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월 미래에셋대우의 2018년 세전 순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50%가량 많은 1조 원으로 내걸고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박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월 홍콩법인 비상근 글로벌 회장직을 신설하고 박 회장을 선임했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가 운영 중인 해외 법인은 11개 국가 12개 법인이다.

피투자회사별로 살펴보면 12곳 가운데 싱가폴 법인(Mirae Asset Securities (Singapore) Pte. Ltd.)을 제외한 11개 기업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콩 법인(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은 12개 해외 법인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홍콩 법인의 영업수익은 370억 원, 반기순손익은 286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기(영업수익 1433억 원, 반기순손익 237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74% 줄었으나 순익은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 총액 역시 8684억 원에서 1조7747억 원으로 104% 늘어났다.

미국 법인(Mirae Asset Wealth Management (USA) Inc.)은 반기순손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당 법인의 영업수익은 526억 원으로 전년 동기(26억 원) 대비 1893%(500억 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손익 역시 -7억 원에서 157억 원으로 1년 만에 164억 원이나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브라질 법인(Mirae Asset Wealth Management (Brazil) CCTVM)과 중국 법인(Mirae Asset Investment Advisory (BEIJING) Co., Ltd.)은 각각 17억 원, 5000만 원의 반기 손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4.2%, 67.5% 감소했다.

싱가폴 법인(Mirae Asset Securities (Singapore) Pte. Ltd.)은 -7000만 원의 분기순손익을 기록하면서 12개 해외 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 전환했다.



주요 해외종속기업의 손익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해외종속기업이 차지하는 손익 비중은 18.5%로 전년동기(7.6%) 대비 10.9%포인트 증가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