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멀어져가는 1위…KB국민은행과 격차 커져

3분기 당기순이익 1628억 원 차이...수익성·건전성 지표 개선폭도 모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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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더 커졌다. 두 회사간 당기순이익 격차는 작년 3분기 1454억 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1628억 원까지 벌어졌다.

7일 데이터뉴스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신한은행 1조6959억 원, KB국민은행 1조8413억 원) 대비 각각 13%씩 증가한 1조9165억 원, 2조7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KB국민은행과 격차가 더 커졌다.

2016년 3분기만 해도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5117억 원으로 KB국민은행(당기순이익 1조1650억 원)보다 3467억 원가량 앞서 나가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 3분기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에 1454억 원 뒤처지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들어 다시 당기순이익 격차가 1628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가량 더 벌어지면서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탈환은 더 힘들어졌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남은 4분기에 1위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여갈 것인지 관심을 끈다. 

위 행장은 지난 2017년 3월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후임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취임 이후 KB국민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이후 1위 탈환에 번번히 실패했다.

수익성 지표와 건전성 지표 역시 KB국민은행에 뒤진 상태다.

올해 3분기 총자산이익률(ROA)를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2년 전(0.52%)보다 0.28%포인트 상승한 0.8%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2년 전(0.62%)보다 0.34%포인트 하락한 0.74%에 그쳤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ROA 격차는 0.06%포인트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KB국민은행(1.72%)보다 0.1%포인트 뒤쳐진 1.62%에 그쳤다. 

KB국민은행의 NIM은 지난 2016년 3분기 1.58%에서 올해 1.72%로 2년 사이 0.1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역시 1.49%에서 0.13%포인트 상승한 1.62%를 기록했으나 격차는 오히려 2년 전(0.09%포인트)보다 0.01%포인트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NPL) 개선 폭 역시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보다 앞섰다.

올해 3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25%로 2년 전(0.44%)보다 0.19%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0.36%에서 0.1%포인트 감소한 0.26%에 머물렀다.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신한은행과의 연체율 격차가 뒤바뀐 셈이다.

NPL은 KB국민은행이 0.48%로 신한은행(0.47%)보다 0.01%포인트 높았으나 감소폭은 KB국민은행이 크게 앞섰다.

지난 2016년 3분기 0.88%였던 KB국민은행의 NPL은 올해 0.48%로 0.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NPL은 0.79%에서 0.47%로 0.32%포인트 줄면서 0.09%포인트였던 두 은행간 NPL 격차는 0.0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