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롯데케미칼과 영업이익 격차 더 확대

작년 3분기 롯데케미칼 235억 원 차로 역전한 후 올해 격차 987억 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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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 격차가 커지고 있다.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023억7900만 원, 5036억4300만 원으로, LG화학이 987억3600만 원 많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LG화학에게 뒤진 후 올해 3분기에는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각 사의 최근 3년간 3분기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2016년 3분기 롯데케미칼은 6431억7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LG화학(4599억9700만 원)을 1831억7300만 원의 차로 앞섰다. 

하지만 2017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상승해 235억2600만 원을 기록했으나, LG화학의 영업이익이 7896억9800만 원으로 급증하며 235억2600만 원의 차로 역전됐다.

올해 3분기 롯데케미칼은 LG화학에 더 큰 영업이익 격차로 졌다. LG화학은 6023억7900만 원, 롯데케미칼은 5036억4300만 원으로 그 격차가 987억3600만 원으로 벌어졌다.

이로 인해 2017년 3월 선임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의 고심이 깊어졌다. 선임된 첫해인 2017년 3분기 당시 영업이익 기준 1위 자리를 빼앗긴데 이어, 격차까지 더 벌어진 탓이다.

누적 실적 또한 차이가 커지고 있다. 작년 3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2조2132억 원으로, 2조3135억 원을 기록한 LG화학에 역전됐다. 올해 3분기에는 LG화학이 1조9565억 원을 거두며 롯데케미칼보다 895억2400만 원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롯데케미칼이 앞섰다.

LG화학의 최근 3년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74억2800만 원, 5454억5200만 원, 3466억 원으로 나타났고,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4514억2400만 원, 6310억4200만 원, 4586억9500만 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이 LG화학을 1539억9600만 원, 855억9000만 원, 1120억9500만 원의 차이로 앞섰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미래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낮아졌다"며 "기초소재 부문에 2조8000억 원을 투자했고, 난징 빈지앙 경제개발구에 5년간 2조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중앙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 2001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장, 200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 등을 거쳐 2017년 3월,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LG화학 박진수 대표이사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1977년 럭키 프로젝트실에 입사, 2005년 LG석유화학 대표이사, 2012년 LG화학 CEO 사장 등을 거쳐 2014년 LG화학 CEO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