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한파에 증권사 수익 '폭삭'...CEO 연임전선 비상

상위 10개사 당기순익 4.3%감소...대신, 미래에셋대우, 삼성, 신한금투는 영업이익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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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증시 한파의 영향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업계 평균보다 37.8%포인트나 큰 43.1%를 기록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상위 10개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업계 총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9351억 원) 대비 2.2% 증가한 955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는 7590억 원에서 7261억 원으로 4.3% 줄었다.

그 중 미래에셋대우는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수익은 2조3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232억 원) 대비 7.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영억이익 1687억 원, 당기순이익 1342억 원) 각각 41.5%, 43.1%나 급감한 987억 원, 764억 원에 그쳤다.

미래에셋대우의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비용이 지난해 3분기 2조544억 원에서 올해 2조2880억 원으로 1736억 원(11.4%)가량 증가한 상태다.

수수료비용이 337억 원에서 481억 원으로 1년 새 42.6% 늘었고 이자비용 역시 1614억 원에서 4209억 원으로 160.7% 증가했다. 

외환거래손실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미래에셋대우의 외환거래손실 규모는 369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38억 원) 대비 198.4% 늘어난 상태다.

삼성증권 역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923억 원으로 전년 동기(1156억 원) 대비 20.2%나 급감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873억 원에서 642억 원으로 26.5% 줄었다.

신한금융투자도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5.4%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729억 원)보다 16.3% 감소한 610억 원, 당기순이익은 634억 원에서 25.4% 줄어든 473억 원에 그쳤다.

3분기 당기순이익 규모 업계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 역시 순익 규모 자체는 1년 전보다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679억 원에서 1614억 원으로 3.8%, 당기순이익은 1317억 원에서 1236억 원으로 6.2% 쪼그라들었다.

키움증권은 10개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794억 원으로 전년 동기(433억 원) 대비 8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322억 원에서 올해 484억 원으로 50.3% 증가했다. 당기순익 규모는 업계 7위 규모였으나 증가폭은 가장 컸다.

이어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8.6% 증가한 608억 원, NH투자증권은 20.8% 증가한 1047억 원, 메리츠종금증권은 19.4% 증가한 1072억 원, 대신증권은 6.9% 증가한 376억 원, 하나금융투자는 2.8% 증가한 35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대표이사 사장의 고심이 깊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으로 국내 업계 규모 1위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 두 수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됨에 따라 남은 임기 동안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던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의 수장 역시 임기가 만료된다.

당기순익 감소폭 3위를 기록한 신한금융투자의 김형진 대표이사 사장과 업계 대표 '장수 CEO'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역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