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CEO] 이병화 두산건설 대표, 두산 계열사 중 나홀로 '우울'

6개 계열사 중 3분기 누적 영업이익 홀로 감소, 당기순이익도 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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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이병화 두산건설 대표가 그룹 상장계열사 중 홀로 우울한 3분기 누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6개 계열사 중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두산건설 한곳이며, 당기순이익도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두산그룹 상장계열사 6곳의 3분기 누적(연결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산건설만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실적이 하락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두산건설의 매출액은 1조67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261억 원)보다 5.2% 하락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427억 원) 대비 6.1%나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이 대표는 2015년 7월 두산건설 대표에 선임됐다. 선임 1년째인 2016년 3분기 영업이익은 286억원에서 2017년 427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올해 3분기 401억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두산건설을 제외한 5개 계열사는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누적 실적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 3월, 동현수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민철 대표이사 부사장을 새로 선임한 두산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3조2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12억9528억 원)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9201억 원 대비 14.2%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844억 원으로 2017년 누적 실적 대비 14.2% 상승했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 김명우, 최형희)의 실적도 눈에 띈다. 두산중공업의 2018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0조7946억 원으로 전년(10조7692억 원) 대비 0.2%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8785억 원으로 18.3%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의 2018년 3분기 영업실적이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당기순이익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이 121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3억 원) 대비 9230.8%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의 실적이 급감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 2948억 원에서 2017년 3분기 13억 원으로 22576.9%나 급감했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의 성적표도 합격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조9195억 원) 대비 20.9% 상승한 5조946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507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3730만 원으로 2017년 3분기 누적(2351억 원) 대비 58.7%나 올랐다.

두산밥캣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698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6509억 원) 대비 1.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2.6% 오른 3264억 원, 당기순이익은 52.9% 증가한 1964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콤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57억 원에서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3분기 7억 원에서 2018년 3분기 43억 원으로 6배 넘게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4억 원에서 올해 3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