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메리츠화재의 3분기 기준 보유계약 10만건 당 환산 민원 건수가 손보업계 빅5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업계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민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발생한 총 민원 건수는 57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76건)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민원건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3분기 동안 메리츠화재에서 발생한 민원 건수는 963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88건)보다8.4% 증가한 것으로, 업계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메리츠화재의 민원 건수를 보유계약 10만 건 당으로 환산하면 9.99건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기준 환산 민원 건수는 전년 동기(10.84건) 대비 7.8%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손보업계 빅5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8.02건)보다 1.97건, 2위인 DB손보(6.29건)보다 3.7건 많고, 순익 규모가 비슷한 KB손보(7.26건)에 비해서도 3.7건가량 많다.

메리츠화재가 손보업계 빅5 중 가장 많은 민원 건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이 원인의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메리츠화재는 독립법인대리점(GA)의 수수료를 크게 늘리며 공격적 경영 행보를 이어 왔다. 올 초에는 치아보험과 관련, GA에 500~600%의 시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과당 경쟁 우려를 낳기도 했다. 

GA 의존도가 높은 메리츠화재는 올해 영업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6조1683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7739억 원) 대비 6.8%가량 늘었다. 다만 장기보험 상품의 신계약 증가로 인해 추가상각비가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4%, 31%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이같은 외형 확대를 계약 관리 수준이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올해 상반기 손보업계 빅5의 불완전 판매 비율 및 보험금 불만족도 등을 분석한 결과, 4개 항목 모두 메리츠화재가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은 불완전 판매 비율 0.09%, 불완전 판매 계약해지율 0.09%, 청약 철회 비율 4.61%, 보험금 불만족도 0.15%로 4개 항목 모두 5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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