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거래 이자율&수익]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실력차?

미래에셋대우, 이자율 낮은데 수익은 최고...삼성증권, 이자율 높은데 수익성은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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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증권이 주요 5개 증권사 가운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자수익은 5사 중 가장 낮았다.

12일 데이터뉴스가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및 이자수익(12월10일 기준)을 기간에 따른 8개 구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의 평균 이자율이 가장 높은 반면 수익성은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란 증권사가 이용자와의 사전 약정에 따라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라 증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총 신용공여규모와 담보유지비율 및 보증금률 등은 규정돼 있으나 신용공여 한도와 이자율, 대출 기간 등은 자율화 돼 있다.

삼성증권의 신용거래융자 평균 이자율은 8.53%다. 삼성증권은 1~15일, 16~30일, 31~60일, 61~90일 등 4개 구간을 제외한 항목에서 모두 9.3%의 동일한 이자율을 부과하면서 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즉 단기 구간에서는 낮은 이자율을 제공했으나 중·장기 구간에서는 높은 금리를 책정한 셈이다.

반면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별도) 이자수익은 5083억 원으로 3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전년 동기(4441억 원) 대비 14.5% 증가했지만 업계 총 이자수익 규모가 1년새 20.9% 증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올해 3분기 기준 5개 증권사의 총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2조5620억 원)보다 5350억 원 늘어난 3조970억 원이다.

8개 구간별 신용거래융자 평균 이자율이 가장 낮은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세대우의 이자율은 8개 구간에서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평균 이자율은 삼성증권보다 1.7%포인트 낮은 6.8%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의 1~15일은 6%, 16~30일 6.3%, 31~60일 6.6%, 61~90일 6.9%, 91일 이상 구간 7.2%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이자수익을 올렸다. 올해 3분기 미래에셋대우의 이자수익은 전년동기(6491억 원) 대비 14.8% 증가한 7455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은 평균 이자율이 각각 8.46$, 7.98%, 7.9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 4개 구간(1~90일)에서 가장 큰 이자율을 기록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