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씽씽'…국내생산 주류 출고량 '뚝뚝'

국내분 전체 출고량 전년 대비 3.5%↓, 맥주는 7.8%↓…수입분은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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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2014년 이후 국내생산 주류 출고량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수입 주류 출고량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 차이가 출고량 증감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국세청의 주류 출고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수입분을 제외한 국내분 주류 출고량은 총 355만1405㎘로 집계됐다. 전년 367만9829㎘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국내분 주류 출고량은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4년 380만8167㎘, 2015년 380만4100㎘이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맥주 출고량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2013년 206만2054㎘, 2014년 205만5761㎘, 2015년 204만833㎘, 2016년 197만8699㎘를 기록했다. 2017년 출고량은 182만3899㎘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국산 맥주의 수요 감소가 전체 국내분 주류 출고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류 중 맥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비중 또한 2013년 55.2%에서 2017년 51.4%로 3.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수입 주류의 출고량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출고량을 보면 2013년 18만3450㎘를 시작으로 2014년 20만6705㎘, 2015년 26만9515㎘, 2016년 31만546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42만3117㎘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34.1% 대폭 상승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 증가가 곧 국산 맥주와 전체 출고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