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의 출신지역은 서울이 45.2%, 영남이 28.6%로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충청 9.5%, 호남 7.1% 순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은 이재용 부회장이 졸업한 서울대가 14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이부진 사장이 졸업한 연세대가 9명(21.4%)으로 뒤를 이었다.

학부 전공학과는 전자공학이 19.0%를 기록, 경영학 16.7%를 앞섰다. 데이터뉴스의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 전공학과 조사에서 경영학이 25.6%, 전자공학이 4.1%를 기록한 것과는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며, 세계적인 IT기업의 특성을 반영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와 지난해 말 정기인사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그룹 24개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사장단의 출신지역(졸업 고교 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이 45.2%를 기록하면서 타 지역을 압도했다.

경복고를 졸업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원외고를 졸합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동대부고 졸업)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경성고 졸업), 전영현 삼성SDI 사장(배제고 졸업) 등 조사대상 42명 중 19명이 서울 출신으로 분류됐다.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울산, 경남·북을 포함한 영남 출신이 28.6%를 기록했다. 영남지역 내에서는 대구·울산·경북 출신(9명)이 부산·경남 출신(3명)보다 3배 많았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인사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한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대구 대륜고 출신이고, 최근 실적 급상승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경북 포항고를 졸업했다. 조선업계의 불황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부산 혜광고 졸업)은 유일한 부산 출신으로 분류됐다.

대전 및 충청지역은 4명의 대표 및 사장단을 배출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대전고 졸업),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서대전고 졸업),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대신고 졸업)이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시플레이사업부장은 천안고를 졸업했다.

호남 출신 사장 비중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4번째를 차지했다. 오랫동안 호남 출신 사장이 없다가 2017년 말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전주고 졸업)과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순천 매산고 졸업)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기 삼성SDS 대표에 선임된 홍원표 사장도 광주고를 졸업했다. 홍 사장은 출생지는 수도권으로 알려졌지만, 광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강원 출신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이 유일하다. 김 부회장은 강릉고를 줄업했다. 경기 출신도 1명이다. 전용배 삼성벤처투자 사장이 경기도 평택 한광고를 졸업했다. 

이번 조사 결과, 삼성그룹 계열사 대표 및 사장단의 평균연령은 만 58세로 집계됐다. 계열사 대표 교체가 소폭에 그쳐 사장단이 대거 유임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난해보다 평균연령이 한 살 늘었다. 60대 사장단이 14명으로 정확히 1/3을 기록했고, 2/3는 40~50대로 나타났다. 

가장 나이가 적은 인물은 유일한 40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 사장은 올해 만 49세다. 오너 일가를 뺀 전문경영인 중에는 이번에 승진한 노태문 개발실장으로, 51세다. 반면,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은 올해 64세가 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성인희 삼성전자 의료사업일류화추진단장이 62세로, 이 의장의 뒤를 잇고 있다. 

삼성 계열사 대표 및 사장단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4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 9명(21.4%)으로 뒤를 이었다. 공교롭게 이재용 부회장이 졸업한 서울대와 이부진 사장이 졸업한 연세대 비중이 타 그룹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데이터뉴스가 최근 조사한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 출신대학은 서울대 26.0%, 고려대 11.2%, 연세대 10.5%였다. 삼성 사장단의 서울대 졸업자 비율은 이보다 7.3% 높다. 특히 연세대 졸업자 비중은 2배 이상 많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연세대를 졸업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에서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연세대를 나왔다. 

출신 대학 3위는 고려대와 경북대로, 각각 3명의 사장이 졸업했다. 또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가 2명씩이다. 

소재지 기준 서울 외 대학 비중은 16.7%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대학에는 경북대(7.1%), 충남대(4.8%), 인하대(2.4%), 울산대(2.4%)가 포함됐다.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전동수 삼성메디슨 사장이 경북대 출신이고, 육현표 에스원 사장과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이 충남대를 나왔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캘리포니아대)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부문 사장(웨슬리언대)은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삼성 계열사 대표 및 사장단의 학부 전공학과는 전자공학이 19.0%로 가장 많았다. 경영학이 16.7%로 뒤를 이었다. 데이터뉴스의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 전공학과 조사에서 경영학이 25.6%, 전자공학이 4.1%를 기록한 것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삼성그룹 내 전자공학 전공 사장은 특히 삼성전자에 몰려있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부문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 5명이 전자공학 전공자다.전영현 삼성SDI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전동수 삼성메디슨 사장도 전자공학을 공부했다.

이에 비해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의 이과 계열 전공 중 가장 큰 비중(6.2%)를 차지한 기계공학은 최성한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유일한 전공자다. 

삼성 사장단에 전자공학 전공자가 많은 것은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의 비중이 큰 그룹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영 계열 전공자는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에 몰려 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 전용배 삼성벤처투자 사장 등이 경영 또는 경제학 전공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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