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반품충당부채 당기순이익 대비 36.6%

제약업계 빅5 중 가장 높아...부채규모도 152억6496만원으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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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의 반품충당 부채가 2017년에 이어 2년째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대비 반품충당부채 비중 역시 최고치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제약업계 빅5의 별도 기준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개사의 2018년 9월말 기준 반품충당부채 평균은 78억3533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품충당부채란 그해에 발생할 반품비용을 과거 반품자료에 기반해 확률적으로 설정한 금액이다.

2018년 3분기 기준 제약 빅5의 반품충당부채는 녹십자가 152억649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한양행 124억8563만 원, 종근당 62억5305만 원 순이다.

2017년 3분기 기준 반품충당부채 역시 녹십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녹십자의 반품충당부채는 149억9503만 원이다.

각 사의 당기순이익 대비 반품충당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녹십자가 가장 크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녹십자의 당기순이익은 416억7042만 원으로, 반품충당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6%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대웅제약 30.1%, 종근당 21.3%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 반품충당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의 2017년 9월말 반품충당부채는 65억8957만 원으로, 1년 새 8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반품충당부채 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12.7%에서 30.1%로 17.5%포인트 늘어 업계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편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기준서 제1115호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을 적용함에 따라 반품충당부채를 계약부채로 재분류해 0원으로 공시됐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