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이수일 체제 한국타이어, 갈수록 쪼그라드는 영업이익·당기순이익

각자대표 체제 1년째...영업이익 11.3%↓ 당기순이익 13.5%↓, 최근 2년래 최저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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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한국타이어의 실적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쪼그라들었다.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가 받아든 첫 연간 성적표는 영업이익 11.3%, 당기순이익 13.5% 감소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타이어의 연결재무제표 기준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타이어의 4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6조8129억 원) 대비 0.3% 쪼그라든 6조795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37억 원, 5249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7934억 원, 6065억 원) 대비 11.3%, 13.5%씩 감소했다. 데이터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한국타이어의 2016년~2018년 실적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11.6%에서 2018년 10.4%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자동차 시장이 크게 악화되어 타이어 업계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의 2018년 실적을 2016년과 비교한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년 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16년 1조1032억 원에서 36.2%(3995억 원) 하락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791억 원에서 36.7%(3542억 원)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6.7%에서 10.4%로 6.3%포인트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2018년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1854억 원) 대비 1.6% 하락한 1824억 원, 금호타이어는 전년(-1572억 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된 -37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8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8216억 원) 대비 3.3%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 하락세와 대비된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 증감률(-11.3%)은 업계 3사 중 가장 나빴다. 3사의 증가율(4.1%) 대비 14.6%포인트, 넥센타이어(-1.6%) 대비 9.7%포인트 낮다. 금호타이어는 적자가 지속되어 증감률을 구할 수는 없지만, 적자 폭이 전년 대비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 이후 1년간 단 한 분기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상승곡선을 그린적이 없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조 대표는 1972년생으로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 고등학교, 보스턴대학 경영학을 졸업했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2001년 한국타이어 광고홍보팀장, 2004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상무, 2006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 2007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 2012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사장, 2017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OO, CFSO, 사장을 거쳐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CEO에 선임됐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OO를 겸임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62년생으로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2001년 한국타이어 해외법인 프랑스, 2006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담당 상무, 2009년 한국타이어 미주지역본부장, 2013년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장, 2017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한국타이어 경영운영본부장, 한국타이어 유통사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 3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COO에 선임됐다.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