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절실한 현대오일뱅크, R&D 비중은 0.0%대

매출 18조5188억 원인데 연구개발비 62억 원...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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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또 하락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금액은 62억 원으로 경쟁사인 에쓰오일(S-OIL)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오일뱅크의 연구개발비 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기준 연구개발에 사용한 금액은 총 62억5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의 0.034% 수준이다.

정유업계는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것이 주업이기 때문에 타 업종보다 연구개발비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러나 업황 악화 등으로 사업다각화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유업계에도 연구개발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매출 규모는 18조5188억 원이다. 직전년도(14조48억 원) 대비 32.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49억 원에서 62억 원으로 25.6% 증가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규모 증가폭보다 매출 증가폭이 더 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되려 하락했다.

2017년 기준 0.036%였던 현대오일뱅크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0.034%로 0.002%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S-OIL은 연구개발비 규모가 164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08%로 직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특성상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작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대오일뱅크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더 작은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S-OIL과 3.4배의 격차를 보인다. 연구개발비 비중 격차는  2.4배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