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화재 여파에 꼬꾸라진 재무건전성

매출 16.7%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보유현금성 자산 18억 원 불과, 부채비율 6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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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급증했고, 현금성 자산이 18억 원까지 쪼그라든데 반해 단기차입금 규모는 6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BMW코리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기준 매출 규모는 3조284억 원, 영업이익 -4773 원, 당기순이익 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직전년도(3조6336억 원) 대비 16.7% 줄었고 영업이익은 105억 원에서 마이너스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이전가격조정 수취액' 4945억 원이 반영되면서 직전년도(-81억 원) 대비 흑자전환 했다.

BMW는 지난 2018년 화재 발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최종 조사결과를  따르면 설계 결함으로 추정되는 EGR 쿨러 내 냉각수 끓음 현상이 확인됐다. BMW는 결함 은폐 의혹에 휩싸였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단행했다.

BMW의 당기순이익 역시 '이전가격조정수취액'을 제외하면 마이너스다.

BMW는 지난해 발생한 리콜과 관련해 소요된 비용을 본사 측으로부터 송금 받을 4945억 원을 반영했다. 2017년 이전가격조정손익 규모는 948억 원이었는데 1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전가격조정수취액을 제외한 지난해 BMW의 당기순이익은 -316억 원이다.

재무건전성 역시 악화됐다.

지난해 기준 BMW의 부채 규모는 1조4795억 원으로 직전년도(1조2679억 원) 대비 16.7%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자본 규모는 2477억 원에서 2201억 원으로 11.1%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부채 규모 증가폭이 더 두드러지면서 부채 비율은 511.8%에서 672%로 160.2%포인트나 상승했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비교해도 BMW의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다.

2018년 기준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채비율은 425.5%로, 직전년도(520.9%) 대비 95.4% 감소했다. 

급감한 현금성자산과 큰 폭으로 늘어난 단기차입금 역시 문제다.

지난해 기준 BMW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8억 원으로 직전년도(4243억 원) 대비 99.6% 쪼그라 들었다. 반면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는 6053억 원에 달한다.

재고자산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품과 부품, 미착상품, 미착부품 등 판매하지 못하고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의 규모는 2017년 7139억 원에서 2018년 9532억 원으로 60.8% 급증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