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겸 우리은행장, 순이익 2위 '가뿐한 출발'

1분기 영업이익 8497억 원, 당기순이익 5781억 원으로 신한은행 이어 2위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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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당기순이익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올해 초 우리금융지주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첫 출발이 순조롭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업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영업이익은 8497억 원이다. 8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신한은행에 이어 업계 두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우리은행의 영업이익 규모 증가는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해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총 영업이익 규모는 3조905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3조2571억 원) 대비 5.1% 감소했다. 1년 사이 1666억 원 줄어든 셈이다.

반면 우리은행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8년 1분기 821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497억 원으로 3.5% 증가하면서 775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KB국민은행을 386억 원 격차로 따돌리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KB국민은행의 영업이익은 8142억 원에서 7755억 원으로 1년 사이 386억 원, 4.7% 줄었다.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우리은행이 KB국민은행을 따돌리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781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5945억 원) 대비 2.8% 줄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 총 당기순이익 규모가 2조5193억 원에서 2조2502억 원으로 10.7%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1분기 690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업계 1위를 차지했던 KB국민은행이 올해 1분기 5728억 원에 그치면서 업계 3위로 추락했다. 1년 사이 17%가량 급감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이 우리은행을 앞섰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순이자이익 규모는 1조4542억 원, 순수수료이익은 2688억 원이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조5523억 원, 순수수료이익은 2747억 원으로 우리은행보다 각각 981억 원, 58억 원 더 많았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의 경우 일반관리비 지출 규모가 2018년 1분기 847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708억 원으로 1년 사이 14.6% 급증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우리은행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일반관리비는 8130억 원으로 KB국민은행보다 1577억 원 적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