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 원장, 첫 경평 기관 5곳 중 유일한 '낙제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산림복지진흥원·식품안전관리인증원 B등급, 강원랜드 C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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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018년 경영실적평가 첫 대상이 된 5개 공공기관의 성적이 엇갈렸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등은 B등급(양호)을 받았지만, 강원랜드는 C등급(보통)을, 한국재정정보원은 D등급(미흡)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윤영균),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장기윤), 강원랜드(대표 문태곤), 한국재정정보원(원장 김재훈) 등 5개의 기관이 올해 처음으로 경영실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해 1월31일 강원랜드는 기타 공공기관에서 시장형 공기업으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외 4곳은 기타 공공기관에서 준정부기관으로 유형이 변경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B등급을 받았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 해 1월 양성광 이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알리오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매출액은 1101억 원으로 전년(1781억 원) 대비 38.2% 하락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억 원, -9200만 원으로 적자 전환되며 양 이사장은 울적한 첫 해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양호(B) 등급을 받으며 위안을 삼았다.

양 이사장은 1960년 대전 출생으로 한양대 화학공학, 서울대 화학공학 석사, 퍼듀대 화학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제21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미래창조과학부, 대통령비서실, 국립중앙과학관을 거쳐 2018년 1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산림청 산하의 한국산림복지진흥원도 B등급을 받았다. 2016년 설립 이후 윤영균 원장을 초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윤 원장 체제에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매출액은 402억 원으로 집계되며, 2017년 (308억 원) 대비 3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집계되며 적자 폭이 축소됐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됐다.

산림청 산하의 한국산림복지진흥원도 B등급을 받았다. 2016년 설립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초대 원장으로 윤영균 원장을 선임했다. 

윤 원장 체제에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매출액은 402억 원으로 집계되며, 2017년 (308억 원) 대비 3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집계되며 적자 폭이 축소됐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됐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임기만료를 앞둔 윤 원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윤 원장은 1957년 경북 청송 출생으로, 고려대 임학, 고려대 임학 석사, 고려대 산림자원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1995년 산림청 산림경영과 과장, 2001년 산림청 산림자원과 과장, 2003년 제3대 국립수목원 원장을 거쳐 2011년 제34대 북부지방산림청 청장, 2013년 제19대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 7월부터 제1대 한국삼림복지진흥원 원장에 재직중이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의 한국식품안전관리원도 B등급을 받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017년 2월 새로운 수장으로 장기윤 원장이 취임했다. 장 원장 취임 1년 후인 2018년 1월, 기관유형이 기타공공기관에서 준정부기관으로 변경된 데다가 첫 경영실적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으며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장 원장은 1956년 충남 홍성 출생으로 서울대 수의학, 건국대 수의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0년 한국동물약품협회, 1983년 농수산부 축산국 가축위생과, 2007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호남지원장,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강원랜드는 C등급을 받았다.  

매출액이 2016년 1조6965억 원, 2017년 1조5478억 원, 2018년 1조4381억 원으로 2년 연속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해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307억 원, 2972억 원으로 전년(5309억 원, 4375억 원) 대비 18.9%, 32.1%씩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에 더해 2018년 기준 임직원 수가 3726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첫 경영 실적에서 타 공공기관 대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랜드의 수장을 맡고 있는 문태곤 대표는 1957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경북대 행정학, 버밍엄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를 졸업했다.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감사원, 대통령비서실 등을 거쳐 2017년 12월 강원랜드 대표에 취임했다.

5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나쁜 실적을 거둔 곳은 기획재정부 산하의 한국재정정보원이다. D등급을 받았다. 현재 한국재정정보원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재훈 원장은 2018년 8월 취임, 재임 기간이 짧지만 낙제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김 원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주리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기획예산처(기획재정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실, 고용노동부 등을 거쳐 2018년 8월 한국재정정보원 원장에 취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