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등급 4개에 D등급 2...농림축산식품부 공공기관, 실망스런 경영평가 점수

6개 기관중 A등급 전무...한국마사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은 '미흡한' D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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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6곳 가운데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등 2곳이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인 D등급(미흡)을 받았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6곳 가운데 2곳이 D등급을 받았다.

우선 지난 해 김낙순 회장 체제로 바뀐 한국마사회가 눈에 띈다. 

김 회장은 2018년 취임 당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말산업 육성 선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회공헌 기능 강화,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 경마 이용자 보호 적극 추진, 장외발매소 운영 혁신, 기관 윤리성과 준법성 강화 등 6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또한 공공성과 공익성 우선, 신뢰와 격결의 조직문화, 투명한 업무처리 등을 3대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한국마사회는 2016년과 2017년 경영실적평가에서 C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김낙순 회장 체제로 변경된 이후 첫 성적표인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는 D등급으로 하락했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때문에, 첫해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점은 체면을 구기게 만들었다. 2년차 김 회장의 경영능력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2016년 A등급에서 2017년 C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한 후, 2018년에는 D등급으로 한 단계 더 내려갔다. 2년 새 3등급이나 하락한 셈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2018년 결산 기준 부채비율은 457.53%로, 전년(488.93%) 대비 31.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이상적이라고 평가되는 기준인 100%를 훌쩍 넘은 상태여서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한, 2016년(266.38%) 대비로는 191.15%포인트나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취임한 장승진 원장은 내년에 진행되는 2019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성적을 반등시켜야 하는 과제를 맡았다.

장 원장은 1961년 출생으로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농림부 식품산업과 과장,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농업과 과장,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농가소득안정추진단 단장, 2013년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 국장, 2015년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원장, 2016년 6월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부장등을 거쳐 2019년 5월부터 제11대 축산물품질평가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

이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등 4개 기관은 B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