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이사장 체제 한국국제협력단, '고군분투' 1년만에 C등급 복귀

실적 개선시키고 임직원 수도 늘려…2016년 C등급→2017년 E등급→2018년 C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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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경영평가 등급을 간신히 회복시켰다. 2016년 C등급에서 2017년 E등급으로 급락했다가 2018년 기준 C등급을 받았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국제협력단이 C등급(보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협력단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016년 C등급을 받았다. 이후 2017년 E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했다가, 이미경 이사장 체제로 변경된 후 첫 성적표인 2018년 C등급으로 복귀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2017년 실적을 기준으로 지난해 실시된 기관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을 전년 대비 모두 개선시키면서 C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국제협력단의 2018년 기준 매출액은 7410억 원으로, 전년(7323억 원) 대비 1.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57억7000만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으며 당기순이익은 11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3억 원) 대비 흑자 전환됐다.

또한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안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지표 비중을 전년 대비 대폭 확대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이 속한 준정부기관의 사회적 가치 지표 비중 점수는 전년 20점에서 28점으로 상승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의 임직원 수 합계가 2017년 512명에서 2018년 563명으로 1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사회적 가치 지표에서도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3694.6%에서 8763.9%로 5069.3%포인트나 급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기간 부채총계는 921억 원에서 1100억 원으로 19.4% 증가했지만, 자본이 25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반토막난 영향이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미경 이사장은 1950년 부산 출생으로 이화여고, 이화여대 영어영문학,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석사를 졸업했다. 1971년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소 연구원, 2008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 2010년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총괄본부장, 2015년 국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7년 11월부터 제12대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한편, 이미경 이사장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제15대~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하지만 취임 이후 첫 성적표에서 실적을 모두 상승시키고,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으로 돌려 놓으며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