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의 반도 못 낸 두산건설...1분기 이자보상배율 0.3

2018년 1분기 0.6배, 2019년 1분기 0.3배로 2년 연속 1배 미만…최고는 태영건설, 14.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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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대표 이병화, 김진설)의 올해 1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0.3배로 집계됐다. 상장한 중견건설사(계룡건설산업, 금호산업, 두산건설, 아이에스동서, 태영건설, 한라, 한신공영) 가운데 유일하게 1배 미만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이 14.3배로 가장 높았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계룡건설산업, 금호산업, 두산건설, 아이에스동서, 태영건설, 한라, 한신공영 등 상장 중견건설사 7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분석한 결과, 7사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3.0배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5.6배) 대비 2.6포인트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통상 1배보다 크면 영업활동을 통해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배보다 작으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두산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이 0.3배로 가장 낮았다. 2018년 1분기 0.6배에서 반토막났다. 1분기 이자비용은 211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33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57.9%나 급감한 영향이다.

상장기준 중견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1배 미만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한라(대표 이석민)의 이자보상배율이 1.1배로 집계됐다. 이자비용이 늘어나고 영업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 2.3배에서 1.2포인트나 낮아졌다. 한라의 1분기 기준 이자비용은 2018년 53억 원에서 2019년 70억 원으로 3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4억 원에서 78억 원으로 37.1% 감소했다.

금호산업(대표 서재환)의 이자보상배율이 2.8배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2.1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의 이자보상배율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11.6배에서 2019년 1분기 14.5배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비용이 47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4억 원에서 665억 원으로 22.2%나 상승한 영향이다.

상장 중견건설사 7개 기업 가운데 아이에스동서(대표 권민석)와 한신공영(대표 태기전, 최문규)의 이자보상배율이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3.0배, 5.8배로, 전년 동기(11.9배, 40.0배) 대비 8.9포인트, 34.2포인트씩 악화됐다. 

두 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에스동서와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45억 원, 20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249억 원, 1159억 원) 대비 41.9%, 82.5%씩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이기 때문에 당 분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